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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혼의 숲

깊어가는 가을밤

by 풀꽃* 2012. 10. 22.
깊어가는 가을밤 / 들꽃향기
깊어가는 가을밤 
초대받지 않은 자리에
내 영혼 진수성찬으로 부해지니
밤하늘 달빛,별빛만큼이나 황홀하다.
문인들의 영혼 깊은 곳에서 
흘러나오는 울림이
까만 밤 별빛을 타고
어둠으로 온 밤을 덮을 때
가을 들녘의 풍성함처럼
한 끼 굶어도 될 만큼
내 영혼 부해진다.
어디 물들어 가는 가을빛만이 아름다운가?
마음속 바다에서 
보석과도 같은 가을빛이 출렁인다.
그 향기가 국화 향기와 함께 
흘림체로 흘러
마음 깊은 곳에 잠긴다.
삼라만상 고뇌도 그 향기에 젖어
저 달빛에 묻고 가을밤이 익어간다.
낙엽 타는 향기와 함께.

              <청라문학 詩 낭송의 밤>참석 후 쓴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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