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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혼의 숲

그래서였어.

by 풀꽃* 2013. 7. 11.

 

 

 

그래서였어 / 들꽃향기

 

7월의 푸른 아침

살긋한 향 내음이 코끝을 자극하면

마음은 벌써 산자락으로 달려가

파릇한 바람에 마음을 내어준다.

 

산모퉁이 돌아온 초록 바람

이파리에 부딪혀 살랑이면

추억 속 희미해진 사랑 하나 툭 튀어나와

빛바랜 영상 펼쳐 놓는다.

 

 나혼자 그었던 사랑의 눈금

눈치채지 못했는지 딴 길로 들어서

지금쯤 빛바랜 금강초롱 꽃처럼 기운 잃고

땅이 꺼지듯 한 숨 소리 내뱉지는 않는지?

 땅과 하늘 사이 가득 차도록..

 

7월의 숲은 바라만 봐도

오랜 연인처럼 편안해

빛바랜 상념까지도 모두 삼켜버린다.

 

7월의 숲이 그래서 푸른거였어.

그래서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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