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범한 날의 일상..
매일의 아침이라도 오늘은 더욱 맑고 푸른 아침이다. 일 년의 반은 지나고 맞이한 7월! 밤사이 창문으로 날아든 먼지를 깨끗이 닦아내듯 마음의 낀 먼지도 말간 햇살에 씻겨 마치 거울 속을 들여다보듯 새털구름처럼 가볍다.
아침 이슬을 머금은 초록 바람이 창문을 타고 들어와 집안 곳곳에 싱그러운 향기를 뿌려 놓는다. 생각만 해도 마음이 파릇해진다. 그 향기에 잔잔한 음악의 선율이 나풀대며 춤을 춘다.
식탁에 앉아 그 향기에 실어 차 한 잔 앞에 놓고 음악에, 향기에 마음을 매달아 본다. 시골 냄새가 나는 감잎차면 더 좋겠지만 감미로운 헤질넛 커피다 특별함이 없어도 나만이 느끼는 이 소박한 행복!
하루하루가 쌓여서 인생이 만들어지듯 내 삶의 편지엔 초팝나무처럼 향기가 있는 듯 없는 듯 그런 빛으로 피어나 하얀 미소 짓는 그런 꽃이었으면 좋겠다.
아침이 즐거우면, 하루 내내 즐거우면 좋으련만 때론 무거운 그림자가 아침의 산소 같은 이런 마음도 무너질 때가 있다.
이 아침 장맛비 잠시 머뭇거린 틈새로 말간 햇살에, 음악에 마음 한자락 매달아 본다.
말간 햇살 속 초록 바람을 타고 고추잠자리 한 마리 자유로이 하늘을 난다.
때론 평범한 날의 일상도 이렇게 글로 남기고 싶을 때가.. 며칠전 아침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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