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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혼의 숲

산안개

by 풀꽃* 2013. 7. 18.

 

 

 

 

산안개 / 들꽃향기

 

 

하늘이 내린 춤사위

비 그친 틈새 산을 품고

그 품에 시를 뿌린다.

 

그는 시를 뿌리고

나는 시를 줍는다.

 

운무의 향연과

푸른 잎새 나무들이

이따금 지나는 바람과 함께

산수화 한 폭 그려 내면

시 한 편 절로 흐를 것 같은

몽환적 풍경이다.

 

 허공에 그린 무늬가

사라지고 나면 흑적도 없는 것이

마음을 훔친다.

 

그림이 되고 시가 되는

산안개

 

내 작은 가슴에도

푸른 시절의 사랑 하나

아직도

산안개처럼 뿌옇게 피어나

날갯짓을 한다.

 

그래서

비 오는 날만 기다렸었어.

그래서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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