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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혼의 숲

휴가철을 앞두고

by 풀꽃* 2013. 7. 25.

 

                

        

  

            휴가철을 앞두고..

             

           작열하는 7월의 태양도 장맛비 앞에서는 숨을 죽였다.

           뜨거운 햇살도 쏟아지는 폭우에 잠시 휴식을 취할 것이다.

           장마가 시작되기 전에는 바람 한 점 없이 숨이 막힐 듯했는데

           요즘은 장맛비에 아침 저녁으로는 시원하다 못해 선선하기까지 하다.

 

          이제 곧 휴가철이 돌아온다.

          평소에는 갈 곳이 많은 것 같아도 막상 휴가를 떠나려고 하면 갈 곳이 마땅치가 않다.

          이쯤이면 여름휴가 계획도 세워져 있을 시기이다.

          이제 휴가 문화는 여름만 되면 우리의 삶에 자연스러운 일상이 되기도 한다.

          휴가란 여유로움에서 피어나는 열매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휴가를 놓고 막판까지 고민을 거듭하다가 밀려서 어쩔 수 없이

          시간에 쫓겨 결국은 모두가 떠나는 극성수기의 행렬에 끼어들어

           떠나는 휴가는 떠날 때부터 스트레스의 반복이다.

 

           꼭 멀리 떠나야만 휴가가 아닌 것 같다.

           그리고 집을 떠나야 만이 휴가가 아니라는 것도 우리는 알아야 한다.

           휴식은 쉼을 통해 마음과 육신을 편하게 해 주는 것이기에

           개개인에 따라 휴식을 취하는 방법도 모두 다를 것이다.

 

           사람은 누구에게나 내가 좋아하는 것이 있다.

           아이들이 어려서는 아이들 때문에 마지 못 해 멀리 휴가를 떠났지만

           이제는 내가 좋아하는 것을 찾아 휴가를 즐기는 것도 참 좋을 것 같다.

           독서를 취미로 하는 사람이라면 시원하고 조용한 곳에서 휴식을 취하면서

           독서를 하는 것도 좋은 피서법이 될 것이고,

            글쓰기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아름다운 자연을 둘러보면서

            그 느낌을 적어가면서 나만의 시간을 갖는 것도 좋은 방법일 것이다.

 

           집이면 어떻고, 그리고 멀리 가지 않아도 가까운 곳이어도 좋다.

           사람들의 눈을 의식하는 휴가는 진정한 휴가가 아니다.

           그리고 사람들의 눈을 의식하며 살아가는 시대는 이미 지났다.

           내가 떠나고 싶을 떠나고, 내가 하고 싶은 것을 할 때

           그것이 진정한 휴식이고, 즐거운 휴가일 것이다.

 

           만일 나에게 휴가를 즐기라고 한다면 꼭 멀리 가지 않아도

           내가 좋아하는 산을 찾거나, 공기 좋은 곳에서 휴식을 취하고 싶다.

           사람들의 눈을 의식하지 말고 내 나름대로 계획을 세워

           이 여름 즐겁고 보람있는 휴가 보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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