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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혼의 숲

장맛비

by 풀꽃* 2013. 8. 7.

 

 

 

장맛비 / 들꽃향기

 

 

 내가 그리워하고 사랑하는 것들이

빗속에서 뛰어논다.

 

우산 위를 적시는 빗방울 소리가

달콤한 속삭임으로 들리고

고여 있는 빗물이 그리움의 강처럼

내 작은 가슴에 아직도 고여있다.

 

빗줄기 타고 오신 님이여

이제는 잊겠노라고 빗줄기 줄을 긋듯

수없이 줄을 그어보지만

이렇게 장맛비가 퍼붓는 날이면

그 소리만큼이나 요란하게

그리움이 튀어나와

장맛비와 함께 허공을 비행합니다.

 

흔들리던 마음도

 휘날리던 머리카락도

지쳤는지 비에 젖어 푹 가라앉는다.



 

     

     

    친구님들 시원한 아이스크림 드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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