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맛비 / 들꽃향기
내가 그리워하고 사랑하는 것들이
빗속에서 뛰어논다.
우산 위를 적시는 빗방울 소리가
달콤한 속삭임으로 들리고
고여 있는 빗물이 그리움의 강처럼
내 작은 가슴에 아직도 고여있다.
빗줄기 타고 오신 님이여
이제는 잊겠노라고 빗줄기 줄을 긋듯
수없이 줄을 그어보지만
이렇게 장맛비가 퍼붓는 날이면
그 소리만큼이나 요란하게
그리움이 튀어나와
장맛비와 함께 허공을 비행합니다.
흔들리던 마음도
휘날리던 머리카락도
지쳤는지 비에 젖어 푹 가라앉는다.
친구님들 시원한 아이스크림 드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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