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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혼의 숲

빈 의자

by 풀꽃* 2014. 7. 8.

 

 

 
 
빈 의자 / 풀꽃
 
 
 
밤새 휴식을 취했을 빈 의자에 
새벽이슬 촉촉히 내려 앉으면
아침 햇살 곰실곰실 내려와
누군가의 쉼이 되라고 젖은 이슬 닦아낸다.
 
긴 세월 많은 대화가 오갔을 빈 의자
묵묵히 침묵을 지키며 세월을 쌓아간다.
 
그곳에 흘리고 온 웃음은 아직도 하늘을 나는데
가슴 속 비워둔 빈 의자엔 막연한 그리움만 자리잡고
허망한 기다림만 있을 뿐.
 
인생이 사는 게 답이 없다면
그리움도 기다림만 있을 뿐 답이 없다.
 
당신이 내 준 빈 의자
한 때는 내게 더없는 선물이었습니다.
 
오늘도 빈 의자엔
누군가의 쉼이 되고, 안식이 되고
그리움의 노을이 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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