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로 떠나는 출사여행(무의도 거잠포 선착장)
낚싯배들이 정박해 있는 거잠포 선착장
얼음 조각도 한 풍경이 되어 겨울을 조각한다.
시처럼 마음을 읽어주는 파도소리가 친구 같다.
시린 바람이 겨울을 치장하고
한낮 겨울 바다엔 스산한 바람대신
지난 시간 기억의 세상이 자리 잡고 숨 쉬는 연습을 한다.
사색의 나래를 마음껏 펼칠 수 있는 겨울 바닷가
시린 계절은 거칠어진 마음을 보듬어 안으며
잡아야 할 것과 놓아야 할 것을 묻는다.
무음으로 겨울을 연주하는 겨울 바다!
오늘만은 정녕 내 편이다.
-2015, 1,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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