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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브레터

시내야 생일 축하해

by 풀꽃* 2015. 6. 25.


      시내야 생일 축하해 시내야 서른일곱 번째 생일 축하해! 6.25란 이름표를 달고 나와서 잊으려야 잊을 수 없는 너의 생일 올해는 더위가 일찍 찾아와 한여름을 방불케 하는구나! 너를 갖고 진통이 와 병원에 가는데 비가 억수같이 오던 게 엄마는 그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단다. 그때도 장마여서 비가 너무 세차게 내려 야속하기까지 했는데 지금 생각하니 그 비가 축복의 비인 것 같아. 도현이 아빠가 집에서 근무할 때는 생일 전날이면 생일상 차려주느라 분주했을 텐데 지금은 멀리 익산에 가 있어서 이번 생일은 어떻게 지내는지 궁금하구나 혹시 지난 주말 생일상 미리 차려 주었는지도 모르겠구나. 요즘 젊은 사람들은 생일이면 밖에 나가 외식을 하는데 도현이 아빠는 결혼한 지가 12년이나 됐는데도 꼭 정성 들여 미역국 끓이고 인터넷 검색해서 몇 가지 음식 준비하는 걸 보면 참 대단하다는 생각이 든단다. 맛이 있고 없고를 떠나 그 마음이 얼마나 귀한지 그게 바로 부부애이고 사랑이야. 한 가지 아쉬운 게 있다면 너의 가정에 딸 하나 있었으면 얼마나 좋을까? 엄마는 늘 그런 생각이 든단다. 화음이 엄마가 이번에 둘째가 딸이라고 했을 때 얼마나 부러웠을까? 시내야 세월 참 빠르지? 결혼한 지가 엊그제 같은데 도현이가 5학년, 도윤이가 2학년 머지않아 도현이가 곧 중학생이 되는구나 엄마가 너희 키우던 때가 엊그제 같은데 지금은 네가 엄마의 위치에 있으니 말이야. 너희 부부 주말부부로 지낸 지도 꽤 오래된 것 같구나 도현이 아빠가 먼 길 오가며 힘들 텐데도 불평 없이 지내는 것 보면 참 감사하다는 생각이 든단다. 시내야 시부모님 돌보랴 친정에도 오빠가 있지만, 새언니가 일을 갖고 있어 맏이 역할을 하는 너를 볼 때 늘 고맙다는 생각이 든단다. 그래서 오빠와 새언니가 항상 고맙게 생각하는 것 같아. 엄마는 너의 가정을 보면 그게 행복이구나 그런 생각이 들어 부모는 자식이 행복하게 사는 게 가장 큰 효이거든 시내야 너의 가정 앞으로도 지금처럼 행복하기 바라 생일 다시 한 번 축하하고 사랑해~♡ -2015년 6월 25일 사랑하는 엄마로부터-

 

 

 

지난 주말 사위가 손수 차려준 딸아이 생일상

 

 

 

오늘 딸아이한테 점심이나 함께하자고 했더니 오늘은 동남아 아줌마들과 점심 약속이 되어 있고

내일은 친구들과 약속이 되어있다고 한다. 

사위가 생일상과 함께 축하금 백만 원 건네주며 사고 싶은 것 사라고 했다고 한다.

시내야 엄마는 네가 걍~부러워~

 

그런데 사진 좀 반듯하게 잘 찍지 이게 뭐얌~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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