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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혼의 숲

나만의 색깔

by 풀꽃* 2015. 7. 16.

 

 

 

나만의 색깔 / 풀꽃

 

 

블루엔 블루

자기만의 색깔을 칠한다.

 

 풀꽃으로 피어나 

화려하지도, 추하지도 않은

소박한 차림새로 함초롬히 피어

 

봄이 되면

묵은 때 벗고 새 옷으로

봄의 교향곡 피워내며 왈츠를 추고

 

초록 비 내리는 여름이면

푸른 문장으로 사랑을 노래하며

 

오색빛깔 물드는 가을이면

가을의 한 풍경으로 물들어

얼마 남지 않은 여정

가장 아름다운 빛깔로 가을을 노래하고

 

함박눈이 내리는 겨울이면

하얀 눈 뒤집어쓰고 눈꽃이 되어

묻지 않은 순백의 연서를 쓸 것이다. 

 

삶은 여행이다

자기만의 색깔을 가꿔가는

그 길로 떠난다. 

 

먼 훗날 아버지 품으로 돌아갈 때

부끄럽지 않게

풀꽃처럼 소박한 모습으로

겸허한 마음이게 하소서!

 

때 묻지 않은 나만의 색깔로

고운 향기 피우며 살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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