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의 색깔 / 풀꽃
블루엔 블루
자기만의 색깔을 칠한다.
풀꽃으로 피어나
화려하지도, 추하지도 않은
소박한 차림새로 함초롬히 피어
봄이 되면
묵은 때 벗고 새 옷으로
봄의 교향곡 피워내며 왈츠를 추고
초록 비 내리는 여름이면
푸른 문장으로 사랑을 노래하며
오색빛깔 물드는 가을이면
가을의 한 풍경으로 물들어
얼마 남지 않은 여정
가장 아름다운 빛깔로 가을을 노래하고
함박눈이 내리는 겨울이면
하얀 눈 뒤집어쓰고 눈꽃이 되어
때 묻지 않은 순백의 연서를 쓸 것이다.
삶은 여행이다
자기만의 색깔을 가꿔가는
그 길로 떠난다.
나
먼 훗날 아버지 품으로 돌아갈 때
부끄럽지 않게
풀꽃처럼 소박한 모습으로
겸허한 마음이게 하소서!
때 묻지 않은 나만의 색깔로
고운 향기 피우며 살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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