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그 숲에 가면

또 하나의 산을 넘어서(용봉산)

by 풀꽃* 2016. 3. 24.

언제:2016년 3월 19일(토요일)

어디:용봉산(381m)

위치:충남 홍성군 홍북면 상하리

코스:용봉초교-미륵암-투석봉-정상-노적봉-악귀봉-마애석불-전망대-병풍바위-용봉사-구룡대매표소(3시간) 

누구와:교회 주안등산부(41명)

 

 

 

 

 

 

 

 

 

 

 

 

 

 

 

 

 

 

 

 

 

 

 

 

 

 

 

 

 

 

 

 

 

 

 

 

 

 

 

 

 

 

 

 

 

 

 

 

 

 

 

 

 

멀어져 가는 겨울 향기..

봄 내음이 가득한 길을 따라 오랜만에 소중한 인연들과 산으로 향한다.

계절이 지는 자리마다 새로운 계절이 스며들어 꽃이 피어나고 힘찬 생동의 소리가 숲에 흐른다.

봄의 문이 열리면서 음악처럼 흐르는 봄을 만난다.

 

다시 산에서 오롯한 나를 찾는 시간!

비밀스러운 숲에서 무뎌져 있던 감각이 깨어나 빛 한 줌 바람마저 정다운 얘기를 건네는 듯하다.

나에게 산행은 꽃들과 눈 맞춤 하는 시간이기도 한데 아직 화려하진 않지만

소박하고 은은한 진달래가 봄의 서곡을 알리듯 수줍은 미소를 머금고 봄을 찬양한다.

봄꽃들이 무거운 겨울을 보내고 저마다의 빛깔로 피어나 산객들을 맞는다.

  

나지막한 풍채에 고봉 못지않은 다채로움을 뽐내고 있는 용봉산!

미지의 풍경 앞에 솟아나는 설렘 속엔 여러 풍경이 한꺼번에 밀려와

산이 이끄는 대로 걸어온 그 길에 기쁨이 널려있다.

 

오르는 수고를 기꺼이 감내한 이에게만 산이 내어주는 선물 같은 풍경!

시간마저 천천히 흐를 것 같은 여유로운 마음이다.

 

산은 높이로만 말하지 않는다고 했던가?

수려한 소나무와 기기묘묘한 바위가 한데 어우러진 한 폭의 산수화 같은 풍경!

이토록 평화로운 풍경은 자연이라서 그 가치가 더하지 않을까?

오늘의 이 풍경들은 시간이 흐른 뒤 또 어떤 기억으로 새겨질까? 

 

 

 

-2016, 3, 19-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