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햇살 길게 드리운 날 / 풀꽃
봄 햇살 길게 누운 정오(正午)로 가는 길
묵은 겨울 찌꺼기
봄 햇살에 주눅이 들어 속으로 파고든다.
수양버들 파릇한 춤사위
긴 터널을 빠져나와
봄 마중 나온 이들 품에 너울춤으로 안긴다.
한낮 억덕배기 비탈 길
봄을 캐는 아낙들의 서성이는 짧은 그림자
산수유 노란 웃음 사이사이 시간은 저미고
서쪽 하늘 붉은 노을에 달음질친다.
-지난 4월 4일에 쓴 글인데 오늘로 딱 한 달이 지나 그새 추억이 되어-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