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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혼의 숲

오고 가는 계절

by 풀꽃* 2016. 12. 2.

 

 

 

오고 가는 계절 / 풀꽃

 

 

 

손끝 시린 가을 언저리

차디찬 시간 속으로

새로운 계절이 걸어 오며 말을 건다.

 

딱딱한 껍질을 깨고

잊혔던 것들이 한 겹, 한 겹 허물을 벗으며

와르르 쏟아지는 봄날의 희망처럼

무채색 언어들이 말없이 쏟아져 나온다.

 

가을은 겨울에게, 겨울은 가을에게

수고하라고, 수고했다고

교대 인사를 나누는

두 계절 앞에 너와 내가 서 있다. 

 

만남은 이별을 불러오고

그리움이라는 불가 무(不可 無)한 존재가

새로운 계절을 거부하며

지나온 시간을 뒤돌아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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