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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혼의 숲

잊지 못할 거야

by 풀꽃* 2016. 11. 28.

 

 

 

 

잊지 못할 거야 / 풀꽃

 

 

굽이굽이 돌아온 길

갈잎 편지 발끝에 차이는 길

붉은 설렘 안겨 온다.

 

깔롱진 가을

그 길 걸으며 렌즈에 담아내는 일

서툴고 어설프지만

내 나름의 쉼표

바라보는 순간만은 모두 내 것이었어.

 

가을 끝자락

채 식지 않은 붉은 춤사위

이젠 떠나 보내야 하는 아픔까지

사랑이어야 해

그것마저 사랑이어야 해.

 

하얀 겨울로 가는 길

그 길 위에 붉은 그리움 차곡차곡 쌓여

잊지 못할 거야

꿈속에서조차 가을을 노래할 거야. 

 

 

 

#

 

 

깔롱지다(경상도 사투리로 멋부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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