잊지 못할 거야 / 풀꽃
굽이굽이 돌아온 길
갈잎 편지 발끝에 차이는 길
붉은 설렘 안겨 온다.
깔롱진 가을
그 길 걸으며 렌즈에 담아내는 일
서툴고 어설프지만
내 나름의 쉼표
바라보는 순간만은 모두 내 것이었어.
가을 끝자락
채 식지 않은 붉은 춤사위
이젠 떠나 보내야 하는 아픔까지
사랑이어야 해
그것마저 사랑이어야 해.
하얀 겨울로 가는 길
그 길 위에 붉은 그리움 차곡차곡 쌓여
잊지 못할 거야
꿈속에서조차 가을을 노래할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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깔롱지다(경상도 사투리로 멋부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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