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나무 숲
수천 개의 하얀 기둥이 순수함과 정열을 잃지 않고
고고한 자태를 간직하는 자작나무 숲
잎이 있을 때는 하얀 줄기에 초록색 잎사귀가 앙증맞아 귀엽고
겨울에는 잎이 모두 떨어져 하얀 피부를 드러내는 자작나무 숲은 화이트 세상을 연출한다.
금방이라도 겨울동화 속의 요정이 튀어 나올 것만 순백의 눈 위에
하얀 속살을 드러내고 있는 자작나무 숲
시린 겨울 눈이 부시도록 아름다움에 바람도 쉬어가는 하얀 세상
겨울동화 속삭이듯 자작자작 그들의 속삭임이 들리는 듯
아름다움에 정신을 잃는다.
고요의 나라
한없이 머물고 싶은 마음 그곳에 내려놓고
그리움 안고 빈 몸으로 돌아선다.
#
지난해 봄(3월 19일) 믿음의 지체들과 용봉산 산행을 끝으로
무릎 악화로 그동안 함께 하지 못하고
오랜만에 인연 꽃들과 함께하며 환대를 받으며
회포를 풀고 반가운 해후를 나눴다.
#
자작나무는 나무가 불에 탈 때
자작자작 소리를 낸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2017, 1, 7 인제 원대리 자작나무 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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