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톡으로 사진을 보내 왔는데 불고기 사진은 안 보내 와서 내 사진으로 대신했다.
지난 4월 시어머니 돌아가시고 이번 주말이 시아버지 생신인데
생신날 저녁 아버님 모시고 시누이와 밖에서 오리 백숙으로 식사하기로 예약이 됐다고 하더니
어머니도 안 계시는데 마음이 쓰이는지
전화로 엄마 생신날 밖에서 식사하기로 되어 있으니까
미역국 끓이고 간단하게 음식 세 가지 정도만 하면 되겠지 하더니
어제 장을 봐다 미역국 끓이고 양장피. 연어 샐러드, 소불고기
세 가지 음식을 만들어 저녁에 시댁에 가서 미리 생신상을 차려 드렸다고 한다.
생신 당일 날 생신상을 차려 드려야 하는데
화요일과 금요일에 아파트 변압기 교체 공사로 전기 공급이 안 되어서
어제 저녁 미리 차려 드렸다고 한다.
그제 점심 먹은 게 체해서 그 고생을 하고
아이 둘(6살, 3살) 데리고 그런 생각을 하다니 참 대견하다.
그러면서 하는 말이 "엄마 나는 화음 아빠 같은 아들 낳는다면 자녀 하나 더 낳겠다고 한다"
그만큼 사위가 부모님을 지극히 생각하고 있기 때문이다.
시부모님이 워낙 좋으신 분들이어서 딸아이가 하는 말이
세상에 우리 아버님, 어머님 같은 분 안 계시다고 입버릇처럼 말을 한다.
시어머니 돌아가시고 주일이면 아버님 모시고 주일예배 드리고
점심은 밖에서 먹고 매주 시어머니 봉안당 가서 어머니 찾아뵙는 게 정해져 있다.
딸아이가 막내라 어린아이로만 생각하고 있었는데 이제 마음을 놔도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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