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꽃의 서막을 알리는 능소화
옛날에는 양반집에만 심는 귀한 꽃이었으나
요즈음은 어디서나 볼 수 있는 흔한 꽃이다.
임금님 눈에 들어 하룻밤을 보낸 후 후궁들의 시기로
다시는 찾아오지 않는 임금을 기다림으로 평생을 살았다는 전설의 꽃이다.
궁녀를 묻은 자리에서 피어난 능소화는 귀를 활짝 열어
님이 오는 소리를 들으려는 듯
나팔처럼 활짝 피었다는 슬픈 전설의 꽃이다.
구중궁궐의 꽃 능소화의 슬픈 전설로 인해 이 꽃을 "구중궁궐"의 꽃이라고 불렀다고 한다.
한이 많은 탓이었을까?
아니면 한 명의 지아비 외에는 만지지 못하게 하려는 의도였을까.?
꽃 모습에 반해 꽃을 따다 가지고 놀다 꽃의 충이 눈에 들어가면
실명을 한다고 한다.
능소화는 꽃잎이 채 시들기 전에 꽃이 떨어져
낙화해서도 고운 모습으로 지조와 품위를 잃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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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에 능소화 명소를 꼽는다면
대구 남평문씨 세거지와 이곳 중앙공원을 비롯해 몇 군데 있는데
남평문씨 세거지의 능소화가 토담과 어우러져 단아하고 토속적인 멋이 있다면
이곳 중앙공원 능소화는 화려하고 도시적이다.
-2017, 7, 5 부천 중앙공원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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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호와를 경외하는 것은 악을 미워하는 것이라
나는 교만과 거만과 악한 행실과 패역한 입을 미워하느니라.
-잠언 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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