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산책하다
부용화 꽃망울에 홀딱 반했다.
부용화 꽃대 홀로였으면 그냥 지나쳤을 텐데
이웃한 넝쿨이 있어 빛이 난다.
함께 함이 마치 우리의 삶처럼.
꽃망울을 보는 순간 마치 입 꼭 아문 모습 같아
침묵이란 글귀가 떠올랐다.
오늘도 많은 말을 뿌리고
많은 말을 주워 담았다.
침묵은 금과 같이 귀하고 응답과도 같다.
진정한 침묵은
말하기와 듣기를 넘어섬에서 온다.
침묵은 지혜를 지키는 방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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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진이 찍고 싶어
집에 와서 카메라를 갖고 다시 나갔다.
-2017, 7, 10 아침 산책길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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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그 입의 대답으로 말미암아 기쁨을 얻나니
때에 맞는 말이 얼마나 아름다운고
-잠언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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