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어 피는 꽃 / 풀꽃
가을 익어가는 길
갈잎 편지 발끝에 채는 길
보랏빛 설렘 안긴다.
가을로 들어서면서 마음 여는 길
혹시 못 만나는 건 아닌지?
염려 반, 기대 반. 설렘이 마음을 흔든다.
행복한 동행이고 싶어
지난해 맑게 웃던 너를 기억하며
지나간 시간을 안고
바람에게 안부를 묻는다.
낮은 자세로 다소곳이 고개 숙인 그녀는
보랏빛 초롱불 밝히며
겸손히 고개 숙인 이에게
환한 미소로 안긴다.
#
억새 숲에 숨어서 피는 야고 꽃은
하늘공원에서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만났는데
난꽃처럼 생긴 야고 꽃은
억새에 기생하는 꽃으로 꽃만 있고 잎은 없는데
고개를 숙이는 겸손한 이에게만 볼 수 있는 꽃으로
낮은 곳에 다소곳이 피어있다.
네 마음으로 죄인의 형통을 부러워하지 말고
항상 여호와를 경외하라.
-잠언 2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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