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제탑 뒤로 보이는 부스는 지난번 소래포구어시장 화재로 인해 임시로 열리는 수산물어시장인데 수산물어시장 건축이 완공될 때까지 열린다고 한다.
▲일본강점기 때 소금과 쌀을 일본으로 반입하기 위해서 만든 수탈의 상징인 수원 인천 간 협궤열차가 다니던 수인선 철교
지금은 소래포구와 월곳을 연결하는 보행자 통로로 이용하고 있다.
▲소래철교 우측으로 보이는 것은 몇 년전 개통된 수인선 철로이다.
계절이 바뀌면서 바뀌는 계절에 따라
내 영혼도 계절에 맞는 옷을 갈아입기 위해 길을 나선다.
비상을 위해 날갯짓하는 새와 같이
이 모든 것은 나를 다시 태어나게 한다.
한낮 소래습지는 시시각각 변하는 한 장의 거대한 색도화지다
햇솜처럼 부푼 갈꽃이 황금빛으로 물들면
갯벌은 조각난 거울 파편처럼 반짝이고 파도를 탄다.
소래습지에는 그 옛날 왕성했던 소금 작업의 흔적들을 뒤로하고
잡풀들만 무성한 황무지가 되어 쓸쓸함을 더하지만
그런 분위기 때문에 사진가들이 많이 찾는 곳이기도 하다.
오랜 시간이 흐르고 이제는 서서히 무너져 내리는 소금 창고!
이 세상에 영원히 존재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일까?
지금은 다 쓰러져 폐허가 되었지만
아픈 역사의 산물로 보존되고 있는 소금 창고가 되었다.
폐허가 된 소금 창고에는 지나간 시간만이 차곡차곡 쌓여
사람들의 발길이 뜸해 조용히 사진을 담을 수 있고
넓은 들판에 지는 노을은 바람결에 흩날리는 갈꽃과 조화를 이뤄
한 폭의 그림을 연상케 한다.
햇솜처럼 부푼 갈꽃도, 나도
이제 가을옷 입고 가을로 걸어간다.
-2017, 10,19 소래습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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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기로운 자의 책망은 청종하는 귀에
금고리와 정금 장식이니라.
-잠언 2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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