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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혼의 숲

12월

by 풀꽃* 2017. 12. 13.

                                                          사진(사진가 이동훈)

 

 

 

 

12월 / 풀꽃

 

 

가을은 겨울에게, 겨울은 가을에게

수고하라고, 수고했다고 교대 인사를 나누는 12월!

스치는 찬바람이 살아갈 시간을 일으킨다.

 

순리에 따라 오가는 계절은

우리에게 잡아야 할 것과 놓아야 할 것을 묻는다.

 

손꼽아 기다리던 날들이 있었다

그런데 세월이 흘러 그런 날들이 예기치 않게 돌아와

손꼽아 기다리던 때를 그리워한다.

 

굽이굽이 돌아온 길 

떠나는 이는 남아 있는 이를 그리워하고

남아 있는 이는 떠나는 이를 그리워하듯

떠난 날들을 그리워하며

시린 바람을 안고 하얀 겨울로 걸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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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을 아끼라 때가 악하니라

그러므로 어리석은 자가 되지 말고 오직 주의 뜻이 무엇인가 이해하라

-에베소서 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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