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구꽃
봄 문이 열리더니 봄꽃들이 서열도 없이 한꺼번에 피어나
어디를 먼저 가야 할지 마음만 동분서주하다.
꽃봄!
여길 봐도 꽃, 저길 봐도 꽃
내가 꿈꾸던 그 풍경 속으로 들어서니
눈길 돌리는 곳마다 봄의 향연이 펼쳐져 마음을 흔든다.
어느 날 문득 찾아간 그곳
순도 높은 맑음처럼 향기만큼이나 고운 홍매화가
붉디붉은 모습으로 아낌없이 속내를 내보이며 봄을 연주한다.
시간이 빚어낸 홍조 띤 모습
지난겨울 생명을 멈춘듯해 보이던 나무에선
방울방울 그리움이 피어나고 추억이 걸려있다.
햇살 드리운 한낮
홍매화의 향기가 담을 너머 길 가는 이 넋을 잃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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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은사는 초등학교 시절 학교가 서초동에 있어 소풍 때면 자주 가던 곳인데
50년이 지나 가보니 그때의 흔적은 찾아볼 수 없고 낯설기만 하다.
-2018, 3, 31 봉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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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움은 다툼을 일으켜도
사랑은 모든 허물을 가리느니라
잠언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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