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다 보면 때로는 일상의 작은 기쁨이 빚어내는
소박한 순간이 나를 기쁘게 할 때가 있다.
걸음의 속도를 조금만 늦추어도 우리의 삶은 넉넉한 여백이 생긴다.
여유란 남아도는 시간에서 얻어지는 것이 아니라
일상의 간극에서 스스로 찾아내는 보석 같은 시간이다.
느리게 걷다 보면 분명 내가 잃고 있던 그 무엇을 만날 수 있으니
꽃 피는 봄날이 속절없이 지나간다고 발을 동동구를 일이 아니다.
노란 웃음 짓는 튤립
함박웃음 토해내는 목련
분홍빛 매화의 선율이
저마다의 유희를 즐기며 봄을 찬양한다.
꽃들의 유혹에 못 이겨 가던 길 멈추고 발목이 잡혀
목적지도 잊고 꽃들과 소꿉놀이 하며
마냥 행복했던 찰나의 순간
지나고 나면 그리움이 되고 추억이 되는
아름다운 길을 오늘도 만들어 간다.
-2018, 4, 11 길 지나다 아파트 화단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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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계를 지키는 자는 생명 길로 행하여도
징계를 버리는 자는 그릇 가느니라.
-잠언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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