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때는 이렇게 곧았는데..
올곧던 나무도 세월의 풍파에 시달려
때가 되니 화려했던 모습 하나둘 벗어내고
세월의 흔적이 고스란히 초라한 틀을 드러낸 채
속내를 내보이며 물속에 잠겼다.
생명이 있는 모든 것들은 영원히 존재할 수 없기에
한때는 올곧던 나무도 세월의 무게에 못 이겨
이렇게 초라한 몰골로 누울 자리를 마련하며 죽음을 준비하고 있다.
-2018, 4, 28 물의 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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