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목련 / 풀꽃
겨우내 언 땅에서
추위와 사투를 벌이고 몸을 키우더니
그새 솜털 보송송
붓 모양의 몽우리가
하늘을 향해 봉긋 솟았다.
목련이 겨울을 견딜 수 있는 건
겨울 뒤에
봄이 온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立春을 바라보며
봄은
부르면 대답할 수 있는 거리에 와있을 것이다.
양지바른 화단
마른 가지에 걸려 있는 설렘
아직은 시린데
저러다 감기 들지 않을까?
모든 지킬 만한 것 중에 더욱 네 마음을 지키라
생명의 근원이 이에서 남이니라.
-잠언 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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