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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혼의 숲

2월

by 풀꽃* 2019. 2. 27.

 

 

 

 

 

 

 

 

     2월 / 풀꽃

 

 

      겨울도 아닌, 봄도 아닌

      겨울과 봄을 저울질하는

      어중간한 계절

 

     햇살 받고 걸어도 좋을 만큼

      따스한 길

 

     팝콘 터지듯

      하나둘 피어나는 매화의 꽃망울에

      마음은 이미 봄을 향해 달려간다.

 

     봄 햇살 간지러움에

      가로수 밑 민들레도

      수줍은 듯 노란 미소 띠고

 

     앙증맞은 냉이꽃도

      나도 질세라

      언제 봄을 준비했는지

      하얀 미소 지으며 오종종 꽃을 피운다.

 

     봄 햇살에

      와르르 무너지는 겨울의 벽

      2월이기에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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