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 풀꽃
겨울도 아닌, 봄도 아닌
겨울과 봄을 저울질하는
어중간한 계절
햇살 받고 걸어도 좋을 만큼
따스한 길
팝콘 터지듯
하나둘 피어나는 매화의 꽃망울에
마음은 이미 봄을 향해 달려간다.
봄 햇살 간지러움에
가로수 밑 민들레도
수줍은 듯 노란 미소 띠고
앙증맞은 냉이꽃도
나도 질세라
언제 봄을 준비했는지
하얀 미소 지으며 오종종 꽃을 피운다.
봄 햇살에
와르르 무너지는 겨울의 벽
2월이기에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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