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햇살에 키를 키운 복수초
바람 편에 안부라도 전해 주면
한걸음에 달려갔을 텐데
기다려 주지 않는 세월이 야속하기 그지없다.
키를 넘어 넝쿨을 이루고
봄 햇살에 저들만의 잔치를 벌인다.
그리움의 영토엔
무거운 땅을 이고 올라온
꽃보다 잎이 무성한 파릇한 초록 내음이
삶의 교향곡처럼
3월의 숲에 반짝반짝 빛난다.
-시기를 놓친 복수초-
지혜는 그 얻은 자에게 생명 나무라
지혜를 얻은 자는 복되도다.
-잠언 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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