짙푸른 녹음 속으로
찔레꽃 향기 따라가다
오도 가지도 못하게 발이 묶였다.
한 며칠 이곳에 머문다 해도
이렇게 아름다운데
먹을 것이 없어 배고픈들 어떻고
잠 못 잔들 어떠랴.
세상은 온통 짙푸른데
자분자분 내리는 오월의 봄비가
하얗게 산허리를 감싸며 산을 삼켜버렸다.
오월에 내리는 비가
찔레꽃 하얀 그리움 풀어 놓고
아름다운 봄날을 데려간다.
오월의 신부에게 찔레꽃 화관을 드립니다.
-푸른 오월 소래습지에서-
어떤 길은 사람이 보기에 바르나
필경은 사망의 길이니라.
-잠언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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