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절은 여름인 듯하나
성미 급한 나무는 벌써 여름을 벗어나
계절의 옷을 준비하며
푸르던 나뭇잎이 칙칙한 빛을 띠고 가을을 예시한다.
더위에 여름을 얼른 떠나보내고 싶지만
푸른 계절이 아쉬워 여름을 잡고 있는데
순리에 따라 오고 가는 계절은 냉철하다.
더운 여름날 그 넓은 공원에 사람이라곤 찾아보기 어렵고
용광로에서 뿜어져 나오는 열기처럼
뜨거운 지열에 숨쉬기조차 힘든 날이었다.
2019, 8, 10 올림픽공원-
하나님이여 주의 생각이 내게 어찌 그리 보배로우신지요.
그 수가 어찌 그리 많은지요.
-시편 13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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