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릎 관절경 수술과 줄기세포 수술을 하고 10월 10일 퇴원을 했다.
퇴원하는 날 수술 경과를 보기 위해 MRI 촬영을 비롯해 여러 가지 검사를 하고
2주 후(10월 22일) 진료 예약이 주어졌다.
퇴원 후 주의 사항과 수술 후 초기 무릎 재활 운동 처방을 받고 퇴원을 했다.
무릎 재활 운동은 집에서도 가능한데,
생활하기가 너무 불편해 도저히 집에 있을 수가 없어
재입원할 병원을 알아보는 중에 쾌적한 병원에 입원하게 되었다.
요즘 재입원은 2주밖에 입원할 수가 없어 10월 25일이 퇴원일인데
입원한 상태에서 타 병원 진료를 받으면 보험 처리가 안 된다는 말에
콜센터에 전화해서 10월 22일 진료 예약을 취소하고
퇴원 후 진료를 받으려고 날짜를 알아봤더니 가장 빠른 진료일이
11월 8일이어서 진료가 너무 늦어져 취소한 것을 부활시키고
입원한 병원에서 10월 21일 급히 퇴원하고 10월 22일 종전대로 진료를 받았다.
2시 50분 진료인데 진료 전 혈액 검사와 초음파 검사, 체외충격파 치료를 받고
수술한 원장님께 진료를 받았다.
모든 검사 결과가 정상적으로 좋게 나왔다며 이제 앞으로는
무릎 보조기와 목발을 안 짚어도 되고,
집에서 해야 할 재활 운동 처방을 해 주셨다.
재활 운동을 하되 너무 무리하지 말고 걷기 운동도 조금씩 늘려 가라고 하셨다.
수술하고 2주간 병원에서 휄체어를 이용했기에 걷는 거라곤
화장실에서 두세 발자국 발을 디뎠기에 다리에 체중을 가하질 않아
종아리도 가늘어지고 허벅지 근육도 빠지긴 했지만
입원해 있으면서 의자에 앉아 무릎 강화 운동을 꾸준히 해서
허벅지 근육은 그나마 크게 빠지지 않았다.
진료를 받기 전까지는 마음이 무거웠는데 수술 경과가 좋다고 하니까
이제는 안심이 된다.
병원에 갈 때만 해도 무릎이 무거웠는데, 체외충격파 치료받는 과정에서
무릎이 조금 아프긴 했지만, 치료를 하고 무릎이 한결 가벼워졌다.
설악에서 시작된 단풍은 하루하루 남하(南下)하고 있는데
올가을은 마음을 이미 비운 상태여서 가을에 그다지 관심이 없다.
그저 먼 발치에서 단풍을 바라보는 것만도 감사하다.
아파보니 어떤 게 중요한지 알 것 같다.
이 가을 건강을 추스르는 것만도 내게는 큰 수확이니까.
이 가을 화려한 단풍보다는 성숙한 영혼으로
영원히 기쁨을 누릴 수 있는 삶의 자리를 마련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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