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은 안개를 품고
안개는 가을을 감싸 안고
한 폭의 그림을 그리며 수없이 그렸다 지웠다 반복한다.
신기루 같은 물안개 피어나니
선경이 펼쳐지듯 은빛 너울을 그려 놓는다.
먼 산은 안개에 싸여 물속에 잠긴 산이 되었고
새벽의 섬들은 안개에 실려 선잠을 잔다
안개가 짙어질수록 풍경은 베일을 쓰고
아침으로 갈수록 안개는 스러져
썰물이 빠져나가 듯 빠져나간다.
어찌 보면 산다는 것은 베일을 쓰고
안개 속을 걷는 것이다.
여호와는 나의 힘이요
노래시며 나의 구원이시로다.
-출애굽기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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