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을 기억하는 건 남겨진 그리움이 있다는 걸까?
가을의 흔적이 남아 있는 곳마다
추운 겨울날 사람을 불러 모으는 모닥불처럼
사람들을 불러들여 머지않아 떠날 가을을 즐기고 있다.
지나가는 계절의 뒷모습이
성큼 다가온 계절을 멋쩍게 할 만큼
따스한 햇살에 눈이 부실 만큼 찬란하다.
진정한 휴식은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원하는 것에 몰입하는 것이기에
힘든 걸음이지만 떠나는 가을을 배웅한다.
순리에 따라오고 가는 계절은
우리에게 잡아야 할 것과 놓아야 할 것을 묻는다.
- 창경궁-
여호와는 나의 목자시니 내게 부족함이 없으리로라
그가 나를 푸른 풀밭에 누이시며 쉴 만한 물 가로 인도하시는도다.
-시편 23:1, 2-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