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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님의 숲

눈을 닫고 여시는 하나님(4/11)

by 풀꽃* 2021. 4. 14.

 

부활절 두 번째 주일(대면 예배)
엘리사 14,  눈을 닫고 여시는 하나님
열왕기하 6:28-24

1. 들어가는 말
<이 사환은 누구인가?>
지난주에 엘리사 선지자를 잡으러 온 엘리사 선지자의 이 사환은

그 앞장에 나오는 게하시가 아닙니다.
흔히 6장에 나오는 종을 게하시 라고 생각하는데 그렇지 않습니다.
열왕기하 5장에 보면 나아만 장군이 나병을 치유함을 받을 때 심부름을 했던 종

게하시는 욕심에 사로잡혀서 선지자가 요구하지도 않은 예물을 나아만 장군에게 요구해서

그것을 중간에 착복했다가 그 죄값으로 자신이 나병에 걸렸고

그는 그 이후에 성경의 기록에서 사라졌습니다.
그러므로 열왕기하 6장에 나오는 사환은 게하시 이후에 선지자 엘리사를 섬겼던 또 다른 사환입니다.
그는 선지자의 사환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육의 눈으로만 세상을 바라보고 판단했던 사람이었습니다.
그는 눈에 보이는 아람의 군사력만 바라보고 두려움에 사로잡혀 있었습니다.
그는 영의 눈이 감겨 있어서 하나님께서 보내신 천군 천사들을 보지 못했고 공포에 떨었던 것입니다.
그러나 영의 눈으로 사물을 보았던 엘리사는 그 아람 군대를 포위하고 있는

더 많은 하늘의 천군 천사를 보고 있었습니다.
우리는 이 사건에서 육의 눈을 가진 자와 영의 눈을 가진 자의 차이에 대해서 보았고

우리 눈에 보이는 세계, 저 너머의 영적인 세계에서 벌어지고 있는 장면이 있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2. 본문의 사건 진행
아람의 군대가 엘리사 선지자를 잡으려고 도단성을 공격해 왔습니다.
그때 엘리사 선지자가 저 무리의 눈을 어둡게 하소서 라고 하나님께 기도했고

그러자 곧바로 하나님께서는 아람 군대 눈을 어둡게 하셔서 그들이 혼란에 빠지게 됩니다.
여기서 눈이 어둡게 됐다는 것은 시각 장애가 아니고, 엘리사를 식별하지 못하는

판단력이 흐려진 혼미해진 상태를 의미하는 것입니다.
아람 군대는 그 혼미함 가운데 엘리사 선지자의 인도함을 받아서 사마리아까지 가게 됩니다.
그리고 그들이 사마리아 성 안으로 들어갈 때 선지자가 다시 기도합니다.
여호와여 이 무리의 눈을 열어서 보게 하소서!

하나님께서는 엘리사의 기도를 들으시고 그들의 눈을 열어 보게 하셨는데

아람 군대는 자신들이 사마리아 성 한가운데 포로로 잡혀 와 있는 것을 보고 깜짝 놀랍니다.
이렇게 스스로 적의 한복판으로 들어와 포위된 아람 군대를 보고

북왕국 이스라엘 왕은 선지자에게 그들을 단숨에 쳐서 멸할 것을 묻습니다.
그러나 선지자는 칼과 활로 사로잡은 자를 어찌 치리이까

하나님의 능력으로 잡혀 온 저들을 어떻게 죽일 수 있느냐고 그들을 죽이지 말고

그들에게 떡과 물을 주어 먹고 마시게 하고 그들을 돌려보내라고 말합니다.
우리는 오늘 이 사건을 통해서 주님께서 우리를 향하신 하나님의 음성을 듭습니다

3. 두 종류의 사람
<볼 수 없는 사람과 볼 수 있는 사람>
새상에는 두 종류의 사람이 있습니다.
하나는 볼 수 없는 사람이고 하나는 볼 수 있는 사람입니다.
우리가 지난 사건에서 볼 수 있듯이 세상에는 엘리사와 같이 영적 세계를 볼 수 있는

영의 눈을 가진 사람이 있는가 하면 엘리사의 사환처럼 세상을 육의 눈으로만 보는 사람이 있습니다.
이 사건에서는 볼 수 없는 사람과 볼 수 있는 사람이 등장합니다
볼 수 없는 사람은 아람 군대이고 볼 수 있는 사람은 엘리사 선지자입니다.

1) 볼 수 없는 사람(아람의 군대)
아람 군대는 하나님의 사람 선지자의 기도에 의해서 눈이 어두워졌습니다.
그래서 그들은 큰 혼란 가운데 빠지게 됐습니다.
그들은 눈이 먼 것이 아니라 마치 무엇에 홀린 사람처럼 사물을 분별하지 못하고 혼란스러워
그들 앞에 엘리사 선지자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그를 알아보지 못했고

오히려 엘리사 인도를 따라 적의 심장부인 사마리아로 끌려가게 됩니다
하나님의 역사로 인해 분별력과 판단력을 완전히 잃어버린 것입니다.

2) 볼 수 있는 사람(엘리사)
"엘리사가 아람의 군대를 이끌고 사마리아로 가는 장면은

"볼 수 있는 능력"이 얼마나 중요한가 하는 것을 우리에게 웅변적으로 말해 주고 있습니다.

엘리사는 하나님의 역사를 보고 있었기에 하나님의 기적과 이사를 볼 수 있는 눈이 있었던 것입니다.

엘리사가 아람 군대를 사로잡아 사마리아 성으로 인도한 것은

이스라엘 백성들과 이스라엘 왕에게 전능하신 하나님의 역사를 보여주기 위함이었습니다.

그러므로 엘리사가 아람 군대를 이끌고 사마리아로 가는 장면은

우리에게 하나님의 역사와 하나님께서 우리와 함께하심을 볼 수 있는 눈이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을 깨우쳐 주고 있습니다.
영적으로 눈이 열려서 온 세상을 다스리시는 하나님을 볼 수 있는 만큼 우리는 세상을 이길 수 있습니다.
영적으로 눈이 열려서 하나님께서 우리와 함께하심을 볼 수 있으면

우리는 삶의 어떤 시련과 역경 속에서도 두려워하지 않고 오히려 엘리사처럼 담대할 수 있습니다.

온 세상을 다스리는 하나님을 볼 수 있는 만큼 우리는 세상을 이길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하나님의 일하심을 보는 눈을 가진 사람은 세상의 포로가 아니라

세상을 이끄는 자로 살아가게 됩니다.
이처럼 하나님의 사람은 하나님의 일하심을 하나님의 능력을 볼 수 있는 사람입니다.
주안의 모든 성도님들에게도 하나님의 역사를 볼 수 있는 눈이 주어지기를 간절히 축원합니다.

4. 볼 수 있으나 보지 못하는 사람

여기서 북왕국 이스라엘 왕의 모습을 보면서 또 다른 무리의 사람을 발견하게 되는데

그것은 바로 볼 수 있으나 보지 못하는 사람입니다.
이스라엘 왕은 하나님께서 분명히 엘리사 선지자와 같이 볼 수 있도록 해주셨고

수많은 이적으로 삶에서 기적으로 만나 주셨는데

여전히 하나님을 바라보기보다는 세상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스라엘 왕의 모습 속에서 우리들의 모습을 때때로 봅니다.
이스라엘 왕처럼 당장 눈앞에 보이는 이익과 욕망 때문에 주님을 보는 눈이 어두워져
보아야 할 것을 못 보고 세상에 끌려다니는 우리를 보게 됩니다.
우리 믿는 사람들은 세상에 이끌려 살아가는 자가 아니라, 엘리사처럼 세상을 이끌며 살아가야 합니다.
우리가 눈앞에 보이는 이익 때문에 주님을 보는 눈이 어두워지면

내 자아의 눈이 밝아져 주님을 보는 눈이 어두워져 돈과 명예와 욕심과 거짓의 눈이 밝아지게 됩니다.
주님을 보는 눈이 어두워 지면 육신의 정욕과 안목의 정욕과 이생의 자랑이 더 밝아져
결국 우리는 하나님의 역사와 하나님의 기적을 보지 못하게 됩니다.
바라기는 주안의 모든 성도님들이 온 세상을 사로잡고 계시는 하나님,

오늘도 원수의 세력을 제압하고 계신 하나님, 그리고 오늘도 우리와 함께 계시는 임마누엘 하나님을

볼 수 있는 눈이 활짝 열리기를 축원합니다.

5. 이지선 자매 어머니의 간증
이지선 자매는 대학생 때 음주 운전자의 부주의로 7중 추돌 교통사고를 당했고

사고로 차가 폭발하여 다리를 제외한 전신에 심각한 3도 화상을 입고 사경을 헤매었습니다.
처음에 병원 응급실에 실려 갔을 때 병원에서 장례 준비를 하라고 했습니다.
그녀의 어머니는 교통사고 직후 딸이 병원 중환자실에 있을 때

하루에 세 번 30분 동안의 면회 시간에 딸을 만나러 들어가
태연하게 눈빛 하나 흔들림 없이 돌봐 주고 나와서는 복도에 주저앉곤 했습니다.
30분 동안 딸이 자신의 눈을 보고 혹시라도 자신의 심각한 상태를 눈치채지 못하게 하려고

하루에 세 번 쇼 아닌 쇼를 했던 겁니다.


그런데 이지선 자매가 일반 병실에 오면서 종일 같이 있으면서 상황이 달라졌습니다.
어머니는 하나님 앞에 더는 감사할 척할 수가 없어 탄식하며 기도했습니다.
그때 하나님께서 어머니에게 지혜를 주셨습니다.
감사할 이유 매일 한 가지만 찾아 보라는 하나님의 말씀에 

첫 번째 감사 제목을 찾았는데, 지선이의 발을 씻길 수 있어 하나님께 감사했습니다.

두 번째 감사는 지선이의 엄지손가락 하나 남아 있는 게 감사했습니다.
그다음 날 세 번째 감사는 지선이의 눈은 다치지 않아 볼 수 있음에 감사했습니다.
그렇게 하나님이 계속 감사할 이유를 하나씩 주셔서 사랑하는 딸이 몇 년 동안

죽을 고비를 몇 번이나 넘기면서 수십 번의 수술을 하는 그 고통의 시간을 이길 수 있었다고 합니다.

이지선 자매는 교통사고 후 지금은 한동대 교수로 있습니다.


이렇게 우리에게 주님을 바라보는 눈이 밝아지면 그 어떤 환경에서도 감사할 조건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우리에게 주님을 보는 눈이 밝아지면 지금도 우리와 함께하시는 주님,

그리고 오늘도 우리의 고통과 시련조차도 붙잡고 계시는 주님을 바라볼 수 있게 됩니다.

6. 나가는 말
<오늘도 세상을 붙잡고 계시는 하나님을 바라보자>
하나님은 오늘도 온 세상을 다스리시고 통치하시고 붙잡고 계십니다.
세상의 그 어느 세력도 하나님께서 그 눈을 어둡게 하시면 다 하나님 앞에 무력하게 됩니다.
아람 군대가 엘리사에게 사로잡힌 것은 원수의 세력이 하나님께 사로잡힌 것을 의미합니다.
우리는 하나님이 일하시는 그 역사를 볼 수 있어야 합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놀라운 능력과 하나님께서 우리와 함께하심을 보지 못한다면

우리는 실망과 두려움 가운데 놓이게 됩니다.
그러나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오늘도 온 세상은 하나님의 통치함에 있고

하나님에 섭리의 손에 붙잡혀 있기에 세상의 그 어떤 것도 우리를 그 하나님의 사랑의 손길,

능력의 손길, 섭리의 손길로부터 빼앗을 수 없습니다.
이것이 오늘 우리에게 가르쳐 주는 핵심의 메시지입니다.

아람 군대의 눈을 어둡게 하시고 그들을 하나님의 사람에 손에 사로잡히게 역사하신 하나님은

오늘도 우리의 삶 속에서 그렇게 역사하시고 계십니다.
그러므로 우리 모두 믿음의 눈을 활짝 열어 이 세상의 어떤 것도

다 하나님에 섭리의 손길, 능력의 손길 아래 붙들려 있다는 사실을 바라보시기 바랍니다.
그리하면 우리는 삶의 어떤 상황 속에서도 하나님을 찬양하고 감사할 수 있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우리의 삶에 어떤 위기와 역경 속에서도 요동치지 않게 될 줄로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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