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분홍 치마에 연두저고리
수줍음에 고개 숙이고
설렘 가득한 홍조 띤 얼굴빛
꽃 같은 청순한 시절.
티 하나 없던 모습은
세월에 나이 매달고
모란꽃 지듯 저물고 있다.
또 한 번 모란이 피고 지면
모란꽃 지듯
내 영혼 슬피 울며 서쪽 하늘 해 기울듯
기울고 있을 것이다.
그래도 나는
찬란한 슬픔의 봄을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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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란을 보면 새색시 한복 같아
내 젊은 시절과 현재에 비유해 쓴 글이다.
-2021, 4, 24 경복궁 모란-
의인의 길은 돋는 햇살 같아서 크게 빛나
한낮의 광명에 이르거니와
악인의 길은 어둠 같아서 그가 걸려 넘어져도
그것이 무엇인지 깨닫지 못하니느라.
-잠언 4:18,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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