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의 시계는 한 치의 오차도 없이
봄을 밀어내고 여름을 향해 가고 있다.
여름을 마중 나간 그 길엔 온통 초록으로
초록 물이 뚝뚝 떨어진다.
초록 내음 가득한 길에
알 수 없는 뿌듯함이 안기는 건
그토록 동경해 오던 곳이기에 그럴 것이다.
물속에서 세월을 버텨온 고사목도
억겁(億劫)의 시간이 흘러
세월의 무게를 견디지 못하고 사라지니
잔잔한 강물에 파문이 일듯
가슴 한 켠이 애잔하다.
-푸른 오월 두물머리에서-
풀은 마르고 꽃은 시드나
하나님의 말씀은 영원히 서리라.
-이사야 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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