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허리가 온통 하얀 메밀꽃으로 뒤덮여
이효석의 소설 속 묘사 그대로 메밀꽃이 순백의 꽃 물결로
소금을 뿌려 놓은 듯
시처럼 소설처럼 흐르고 있다.
산언덕을 따라 끝없이 펼쳐진 순백의 정취에 푹 빠져
빠져나오지 못하고 허우적거렸다.
메밀꽃이 눈부시게 피어난 달밤
허생원과 성처녀의 사랑이 싹텄던
심연을 울리는 물레방앗간의 물소리는 없더라도
메밀꽃 필 무렵 서정적 정서가
가을바람을 타고 메밀꽃 위에 하얗게 흐르고 있다.
-2021, 9, 1 인천 선학동 메밀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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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평생에 선하심과 인자하심이 반드시 나를 따르리니
내가 여호와의 집에 영원히 살리로다.
-시편 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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