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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물고 싶은 숲

그녀

by 풀꽃* 2021. 12. 1.

 

그녀의 해맑은 모습만큼이나 맑은 향기로 아침을 선물하는 그녀

그로 인해 내 삶의 시간 시간이 많이 행복했고 

한결같이 지란지교의 탑을 쌓으며 지내온 숱한 나날들

그녀와 만남은 마치 숙명(宿命)적 만남처럼

이제는 떼려야 떨 수 없는 관계로 이어지고 있다.

 

대학 졸업하고 지금까지 공직에 몸담고 있으면서 두 자녀 훌륭히 성장시키고

만년 소녀 같은 꽃 같은 그녀가 정년을 앞두고 다음 주면 며느리를 맞게 된다.

며느리라기보다 자매 같은 시어머니와 며느리이다.

모습으로 봐서는 정년이 멀게만 느껴졌던 그녀가

수십 년의 공직생활을 끝내고 이윽고 가정으로 돌아와 마냥 기쁠 텐데

오랜 시간 직장생활이 몸에 밴 그녀는 사회에서 가정으로 돌아오는 게

낯설어 적응을 할 수 있을지 염려했는데

그런 그녀가 요즘은 정년을 앞두고 꿈에 부풀어

줌으로 화요 성경반 공부를 하며, 독서 동아리, 목요시네마 등등..

앞으로의 설계를 준비하고 있다.

정년 후 그녀의 삶이 짜임새 있는 삶으로 윤택해질 것 같다.

 

그녀는 정년을 앞두고, 떠날 날을 계수하는 마지막 잎새처럼

요즘 그의 마음이 그럴 것 같다.

수십 년 동안 직장 생활을 하면서 어느 하나 소홀함 없이

열심히 살아낸 그녀가 존경스럽다.

내가 그녀에게 늘 입버릇처럼 하는 말처럼

그녀가 옆에 있으면 업어 주고 싶은 마음이다.

지금까지 사회에서 그러했듯이 가정이란 울타리 안에서도 모범적인 모습으로

행복한 가정을 영위하며 특히 신앙인으로서 섬김과 사랑으로

예수님이 걸어가신 그 길을 걸어갈 것이다.

 

서늘해진 겨울이지만, 그런 그녀가 늘 곁에 있기에 따뜻하고

퇴직하고 나면 더 여유로운 마음으로 하루하루를 함께 한다고 생각하니까

마음이 달뜨고 그의 생활이 기대된다.

앞으로도 지란지교의 탑을 쌓으며 곱디고운 날들로 여울져

해가 거듭될수록 우리의 우정이 아름답게 지경을 넓혀 갈 수 있기를 원하며

그대의 정년을 마음 담아 축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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