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영혼의 숲

지하철 플랫폼

by 풀꽃* 2021. 12. 15.

 

 

 

 

지하철 플랫폼 / 풀꽃

 

 

새벽녘 지하철역 빛바랜 벤치

열차의 경적에 선잠을 깨고

새벽을 달려온 이들에게

묵묵히 쉼의 자리를 내어 준다.

 

하루를 마감할 즈음

여러 장르의 사람이 거쳐 간

지하철 플랫폼엔

숱한 사람들의 희로애락이 뉜다.

 

한 날 그들이 흘리고 간 삶의 조각은

지하철 플랫폼에 갇혀 지내다가

시간이 흐르면 빛을 보기도 하고

더러는 시궁창에 빠져 허우적거리며

희망의 날개를 접을 것이다. 

 

 

-2021, 12, 14, 적바림하다.-

 

 

'영혼의 숲' 카테고리의 다른 글

겨울비  (0) 2021.12.29
12월  (0) 2021.12.27
인연이란  (0) 2021.12.12
별책부록  (0) 2021.12.10
하루  (0) 2021.12.08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