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 풀꽃
이웃들 모두 떠나보내고
마지막 잎새처럼 한 장 남은 12월
여기까지 오는 동안
열한 번의 이별과 숱한 날들 떠나보내도
마지막 순간까지
묵묵히 버틸 수 있었던 건
최후의 승자로 남게 되는 기백(氣魄)이 있었기에
어떤 난관에도 흔들리지 않는
진취성(進取性)이었다네.
12월이 없었으면
아기 예수 탄생도 없었으니
영원한 소망 없어
무슨 낙으로 살아갈까?
-2021, 12, 26 적바림하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