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마른 가지에 숨죽이고 있던 목련은
4월의 하늘 아래
숭고한 모습으로 피어나 시선을 끌게 한다.
목련이 필 때면 목련꽃 아래서 베르테르의 편지를 되뇌며
내 마음도 부활의 기쁨으로 하얗게 핀다.
목련은 물 흐르듯 흘러가기를 바라고
흐르는 물은 떨어진 목련을 싣고 흐르기를 바라지만
목련은 야속하게 땅 위에 몸을 던진다.
꽃 진 지가 얼마 되지 않았는데
목련 나무는 꽃이 언제 피었냐는 듯 그새 푸른 문장을 쓴다.
좋은 것은 오래가지 않아 아쉽듯이 목련도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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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물을 덮어 주는 자는 사랑을 구하는 자요
그것을 거듭 말하는 자는 친한 벗을 이간하는 자니라.
-잠언 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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