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잎이 꽃으로 피어나는 가을은
두 번째 봄으로
빛이 머문 자리마다 활화산처럼 붉게 불을 지피고
찰나의 순간을 놓치지 말라고 바람 편에 엽서를 띄우고
안녕을 고할 날을 기다린다.
성미 급한 나무는 그새 잎을 떨구고
홀연히 나목이 되어 흰눈 내리는 날을 계수하며
계절의 뒤안길에서 하얀 꿈을 꾸고 있다.
-2022, 11, 8 창경궁의 가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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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혜 있는 자의 교훈은 생명의 샘이니
사망의 그늘에서 벗어나게 하느니라.
-잠언 1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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