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은 한 점 바람에도 마음이 흔들리고
파란 하늘만 봐도 파문이 이는
손에 잡힐 듯한 가을 이건만
가을은 우리가 보는 시각보다 빠르게 움직이기에
삶의 우선순위를 정하고 선택해야 할 것 같다.
경복궁의 가을은 화가가 붓을 들고
수채화를 완성한 듯 파스텔 톤이다.
가을을 따라나설 땐 설레는 마음이고
돌아올 땐 세상이 한 뼘 내 곁으로 다가온 듯 뿌듯함을 느낀다.
자연이 우리에게 주는 것을 거부하지 않는 삶
그리고 자연이 허용하지 않는 것은 바라지 않는 삶
그것 또한 삶의 지혜인 것 같다.
-2022, 11, 5 경복궁의 가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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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평생에 선하심과 인자하심이 반드시 나를 따르리니
내가 여호와의 집에 영원히 살리로다.
-시편 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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