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원 속으로 들어 서니 현실과는 다르게
새하얀 풍경이 쉼표처럼 놓여 있다.
순간, 칙칙했던 일상이 눈 녹듯이 사라지고
잔잔한 감동이 밀려온다.
언제나 찾아오는 겨울 이건만
자연의 캔버스에 흩뿌려진 설경을 보니
코로나와 정치 이야기로 가득 차 있는 세상이
잠시 숨 고르기라도 하듯 평온해 보인다.
자연은 이야기한다.
기다리는 것만으로도 이미 행복이라고...
기다림이란, 상대의 시간에 나(마음을)를 맞추는 것이다.
그럴 때,
사랑의 모습이기도 하고, 믿음의 모습이기도 하고
배려이기도 하다.
-2022, 12, 15 장미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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