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망초(화장실에 놓인 꼿)
화장실 화병에 개망초 꽃을 보는 순간 얼마나 아름다운지
꽃집의 화려한 꽃보다 순수함이 전해져 감동이었다.
↑연못가 배롱나무
↓부록
명재고택 이웃에 있는 주택인데 정갈한 장독이 눈에 들어와 담아 봤다.
충남 논산시 노성면에 자리하고 있는 명재고택은
조선 숙종 때 학자인 윤증 선생의 가옥으로 그의 호를 따서 명재고택이라 부른다.
명재고택은 중요민속문화재 제190호로 조선중기 전형적인 호서지방의 양반가옥 형태를 보여준다.
명재 윤증은 임금이 무려 18번이나 벼슬을 내렸으나
모두 사양했을 만큼 성품이 대쪽 같았다고 한다.
게다가 검소와 나눔의 미덕을 몸소 실천하고 이런 가풍이 후손까지 이어져
동학농민전쟁과 한국전쟁을 거치면서도 고택이 소실될 뻔한 위기를 모면할 수 있었다.
밖으로 개방된 사랑채는 정면 4칸 측면 2칸으로 세 개의 사랑방과 대청, 누마루로 이뤄져 있다.
사랑채 마루에 앉아 있으니 마당과 연못, 마을과 앞
명재고택과 마당가 초가집들이 항아리와 어울린 모습이 한국적인 멋을 전해준다.
사랑채 오른쪽 언덕 위에서 느티나무 거목 사이로 바라본 항아리의 모습은 보면 볼수록 정겹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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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재고택은 요즘처럼 배롱나무꽃 필 때 가야 금상첨화인데
남해 다녀오다 들렀기에 아쉬움이 남는다.
언덕 위 느티나무와 어우러진 장독이 정겹고 아름다운데
느티나무도 가지치기를 해서 사진 구도도 예전 같지 않고 생뚱맞아 보였다.
마침 안채 보수공사 중이었는데 옛 방식 그대로
벽에 황토흙과 짚을 엮어 공사가 한창 진행되고 있었다.
-2023, 6, 24 충남 논산 명재고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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