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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혼의 숲

오월

by 풀꽃* 2024. 5. 27.

↑5/13 센트럴파크

 

 

오월 / 풀꽃

 

개망초 흐드러지게 핀 오월의 숲

초록바람 피부에 스칠 때면

심연 가득 초록물로 출렁인다.

 

오월의 바람은 청량감으로

마음을 흔들어 놓고

오월의 햇살은 나를 가두고

목적지도 없이 정처 없이 걷게 한다.

 

맑은 햇살 가득 차오르는 오월의 숲

오월의 햇살은 숲을 배회하다

아스팔트길을 달구고

혼탁한 찌꺼기들 마저 말갛게 갈무리하고

해 질 녘이 돼서야

붉은 노을 달궈놓고 안식을 취한다. 

 

오월이 좋아 오월에 태어나

오월을 노래하다 오월에 결혼하고

심지어는 훗날 세상소풍 마치고

오월에 가는 건 아닌지?

 

  -2024, 5, 13 오월의 숲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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