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3 센트럴파크
오월 / 풀꽃
개망초 흐드러지게 핀 오월의 숲
초록바람 피부에 스칠 때면
심연 가득 초록물로 출렁인다.
오월의 바람은 청량감으로
마음을 흔들어 놓고
오월의 햇살은 나를 가두고
목적지도 없이 정처 없이 걷게 한다.
맑은 햇살 가득 차오르는 오월의 숲
오월의 햇살은 숲을 배회하다
아스팔트길을 달구고
혼탁한 찌꺼기들 마저 말갛게 갈무리하고
해 질 녘이 돼서야
붉은 노을 달궈놓고 안식을 취한다.
오월이 좋아 오월에 태어나
오월을 노래하다 오월에 결혼하고
심지어는 훗날 세상소풍 마치고
오월에 가는 건 아닌지?
-2024, 5, 13 오월의 숲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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