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야 생일 축하해!
생일이 휴일이었으면 좋았을 텐데, 월요일이라
어제 미리 누나(시누이)들과 생일모임을 가졌겠구나
아버님이 살아 계셨으면 몹시 기뻐하셨을 텐데...
이번 생일은 아버님이 안 계셔서 허전하고 아버님 생각에 마음이 울적했겠구나.
이제 두 분(시어머니, 시아버지) 모두 천국 가셔서
그동안 어머님, 아버님이 베풀어주신 사랑 생각하며 많이 그리워하겠구나.
막내로 태어나 1남 2녀 있는 가정으로 결혼해
외며느리로 그동안 시부모님 보필하느라 수고 많았어!
엄마는 네가 막내라 시부모님께 잘할 수 있을까 걱정했는데
엄마 생각과는 달리 시댁에 잘 적응하는 모습을 볼 때 참 대견하다고 생각했어.
그도 그럴 것이 화음 아빠의 영향이 크겠지만
시부모님을 비롯해 누나(시누이)들 역시 너를 예뻐해 주고
시댁이 우리 가정의 엄격함 하고는 달리 개방된 가정이라 너 또한 적응하기 어렵지 않아
처음부터 시댁 식구들과 친밀감을 갖고 지내는 게 얼마나 보기 좋은지...
엄마가 너희들 키울 때 엄격하게 키운 것이
네가 시댁에서 최고의 며느리로 사랑받는 것이 아닐까 그런 생각도 든단다.
작년에는 화음 아빠가 5급 승진되고 멀리 부산으로 발령 나서
어떡하냐고 울며 전화까지 했는데
아이들(화음, 예음) 데리고 잘 적응하더니, 일 년도 체 못 돼서
다시 먼저 근무지로 오게 됐을 땐 세상을 다 안은 기쁨이었겠지...
7년 전 어머님 먼저 천국 가시고, 아버님 외로우실까 봐
매주 금요일 저녁이면 아이들 데리고 아버님댁에 가서 놀다 오곤 했는데
지난 1월 아버님마저 천국 가시고 화음 아빠도 너도 얼마나 마음 아프고 허전하겠니?
그럼에도 예전처럼 금요일 저녁이면 누나들 보러 시댁에 간다는 이야기 듣고
얼마나 대견하던지 참 잘한 것 같아.
맥내인 네가 지금은 시댁에서 누나(시누이)들한테 장금이 소리 들을 만큼
음식도 잘하고, 아이(화음, 예음)들 똑 소리 나게 키우고 있으니
그런 너를 볼 때면 대견한 것 같아.
화음이, 예음이 예쁘게 자라고
화음 아빠는 더 말할 것도 없이 직장에 충실하고 가정에 충실하니
그런 가정도 흔치 않은 거 알고 있지?
하나야 생일 축하하고 너희 가정 앞으로도 지금처럼 행복하기 바라.
너희 가정을 축복하고 사랑해!
-2024, 7, 1 사랑하는 엄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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