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2005년 5월28일 토요일 날씨:화창함
어디:속리산 서북릉
코스:활목고개-미남봉-매봉-상학봉-묘봉-관음봉-문장대-밤치재
정기산행은 한달에 한번이지만 매주 서울 근교 산을 비롯하여 여기 저기 산행을 하는 주안 등산부.........
개인적인 사정으로 그간 공백기간을 갖었었다.
오대산 산행을 끝으로 오랫만에 속리산 산행을 하였습니다.
그간 속리산 산행은 수도없이 하였기에 행선지를 다른 곳으로 정하였으면 해서 이인호 집사님께 요즘 철쭉산행 계절이니 꽃산행은 어떠냐고 제의를 했지만,철쭉축제의 산행은 사람 구경인지 꽃 구경인지 모르겠다며 속리산 서북릉으로 결정을 하였다.
산행시간이 10시간 정도 걸리기에 새벽 4시에 출발키로 하였다.
전날 강영희 집사님과 전화 통화를 하였는데 저녁 6시30분인데 내일 조기 출발을 위하여 저녁드시고 잠잘 준비를 하신다고 하신다.
나는 아직 할일도 잔뜩 남았는데 벌써 잠이라니!!
마음이 초초해 지기 시작한다.하기야 할일이 없어도 잠 조절만은 자신이 없었다.
산타는것은 아무리 오래 타도 자신이 있는데 잠 조절은 영 자신이 없었다.
그래도 초조한 마음에 서둘러 일을 끝내고 9시 잠자리에 들어가 잠을 청해 보지만 정신만 말똥말똥 잠이 오지않는다.
일어나 거실로 나와 시계를 보니 10시30분 새벽 2시30분에는 일어나야 되니 그냥 앉아있다가 가기로 한다고 텔레비젼을 본다.
그런데 화면만 눈에 들어오지 내용은 머리속에 들어오지 않는다.
그러다 11시 그래도 잠을 자야겠다는 생각으로 다시 잠자리로 들어간다.
한참을 뒤척뒤척하다 2시간 정도는 잤을까? 휴대폰 알람소리에 일어나 밥안처놓고 준비를 한다.
배낭 꾸리는 일은 척척 수준급에 가깝다.헐렁하던 배낭은 빽빽함으로 채워지고,전날 남편한테 스틱 안전점검 받고 또 교회까지 태워다 달라고 예약까지 해났기에 큰 어려움은 없었다.
4시에 출발키로 하였지만 습관처럼 항상 지연되는 출발시간 오늘은 4시17분 .
인원은 이인호집사님,강영희집사님,홍세영집사님,그리고 나 단촐하게 달랑 네명이다.
다들 잠든새벽, 이인호 집사님이 운전을 하시고 회색빛 도로를 달린다.
아마 이 새벽 누가 잠안자고 그 길을 다녀오라면 다들 한마디씩 투덜투덜 하였을건만~~
기대와 설레임으로 다들 마음이 들떠있다.
오늘 오를 코스는 충북알프스 구간인데 험하기로 이름난 구간이다.
이인호 집사님!! 자나깨나 산에 관심이 많으셔 인터넷과 또 산행에 관한 책자를 통해 좋은 코스로 우리를 안내 하신다 한다.
고향이 충청도도 아닌데,인터넷을 보고 도로 상황과 또한 산행코스도 몇번은 다녀오신 것처럼 훤이 다 알고 계셨다.
아마 그 실력으로 공부를 하셨으면 서울대는 수석이고 사법고시도 수석일것이 확실하다.
백두대간 주능선상에 있는 속리산은 충북 보은군과 경북 상주시 경계에 있는 산으로 속세를 떠난다는 산이름을 가진 우리나라 8경중의 하나로 태백산맥에서 남서 방향으로 뻗어 나온 소백산맥 줄기 가운데 위치하여 명승고적이 보은군에 몰려 있어 보은군 속리산이라고 부른다.
최고봉인 천왕봉(1.058m)을 중심으로 비로봉,길상봉,문수봉,관음봉,묘봉,수정봉 등 8개의 봉우리와 문장대,입석대,경업대,비석대,학소대,신선대,봉황대,산호대 등 8개의 대가 있으며 속리산이라는 이름 외에도 광명산, 지명산,미지산,구봉산,형제산,소금간산,자하산 등의 이름으로 불리워 왔다.
타고간 차는 우리가 하산할 지점인 밤치재에 두고 예약해 두었던 택시 기사에게 전화를 하여 택시를 타고 활목고개까지 갔다.
거리로는 차로 불과 10 여분인데 거기까지 오는 거리가 있어 거금 24000원을 내고 편하게 왔다.
이인호 집사님 기도가 긑나고 7시40분 활목고개 들머리로 산행은 시작이 된다.
입구에는 작은 현수막에 안전을 위하여 입산을 통제한다는 글구가 적혀있었다.
이곳을 오르는 모든이들은 우리글도 모르는척 산을 오르고 있다.
경사가 완만한 작은 오솔길은 사람들이 그리 많이 다니지 않은 길이다.
나 어렸을적에 동네 뒷동산과 같은 포근한 그런 길이다.
한걸음 한걸음 걸을때마다 폭신감이 더해준다.
아침햇살을 받으며 걷는 기분이 어찌나 상쾌한지~~~
길을 오르는 양옆에는 산취나물이 유혹을 하며 발목을 붙잡는다,
보이는대로 뜯어서 배낭 옆주머니를 채운다.내려오는 하산길이라면 맘놓고 앉아서 뜯겠건만 갈길이 멀어 떨어지지 않는 발길을 억지로 떼어가며 산을 오른다.
마치 자식을 두고 오는것 같이 미련이 남는다.
완만한 오름길인데 홍세영 집사님께선 그간 2주간의 산행을 쉬고 와서인지 몹씨 힘들어 하신다.
선두에선 나에게 쉬었다가란 말은 못하고 산나물 뜯으면서 천천히 가란다.
40 여분 오르면 첫번째 봉우리인 미남봉(610m)에 오르게 되는데 미남봉에 서서 아래를 내려다보면 우측으로는 경북 좌측으로는 충북이 내려다 보인다.
날파리들도 산행을 하려는지 계속 얼굴에 붙어 따라 오른다.아마 길을 몰라 우리와 함께 산행을 하려나보다.그렇지 않으면 힘이들어 잠시 엎혀가기 작전인지~~그놈의 속을 어찌 알으리........
이제 다음 봉우리인 매봉을 향하여 걷는다.
중간중간 커다란 소나무가 우뜩 서있다.홍세영 집사님 힘들긴 힘든가보다.아름드리 소나무만 나타나면 기를 받겠다고 양팔로 소나무를 끌어안는다.아직 어려운 코스는 나오지도 않았는데 벌써부터 그러니 걱정스럽다. 하지만 홍집사님 산행실력을 알고 있기에 마음은 놓인다.
9시 노송이 우거진 쉼터에 도달했다.
쉬었다 갈겸 앉아,참외와 오렌지를 먹으며 담소도 나누며 땀을 식힌다.
이제 매봉을 향하여 걷기 시작한다.오르락 내리락 길이 딱 한사람만이 다니기 적당한 좁은 오솔길이 이어진다.
크고 작은 암릉이 나타나면서 작은 험로도 나타나기 시작한다.
암릉산행을 좋아하는 나는 올게 왔다는 식으로 작은 바위도 놓칠새라 다 거슬러 올라타기 시작한다.
강영희 집사님 날보고 하는말 다람쥐 같다고 한다.난 덧붙여 날다람쥐라고 한다.
작은바위를 거슬러 좁은 바위골목을 지나 위를보니 쇠파이프로된 사다리가 보였다. 한발한발 조심스레 올라가니 커다란 집채만한 바위가 마치 건물 옥상을 연상케했다.
한쪽으로는 예쁘게 자란 소나무가 자리를 잡은 약간 비스듬이 경사가진 바위가 바로 매봉이었다.
상학봉과 묘봉을 배경으로 돌아가며 기념촬영을 하였다.
우리가 온길을 내려다보니 미남봉에는 우리의 뒤를 따라오르는 몰지각한 등산객들이 야호하며 환호성을 지르고 있다.
이제 상학봉을 향하여 걷기 시작한다,
오르락 내리락 산행의 묘미는 깊어져간다.
아침식사를 일찍한 탓에 허기가 돌아 그늘진 갈림길에 식탁을 펼쳤다.언제나 산에서 먹는 밥맛은 꿀맛~~
상학봉을 오르자면 위험구간이 여러차례 나오는데 첫번째 구간에서 좌측으로는 우회로 우측으로는 난이도가 만만치 않은 코스가 나오는데 산을 오르는 모든이들은 우회로를 이용하는데 눈으로 본 이상 시도를 해본다.
길이는 그리 길지 않지만 실력테스트 구간~~
1m50Cm 높이의 약간 경사가진 마사토로된 험로도 힘들었지만 이어진 좁은 바위통로!! 왼쪽손을 쭉 뻗으면 손을 잡을만한 바위조각이 보이는데 바위가 부식이돼 위험해 보인다.
이 싯점에서 내려가기도 힘들고 오르기도 힘든 상황이다.
발 딛을만한 곳도 전혀없고 오로지 부식된 바위조각만 의지해야 오를수 있는데 마음이 불안해 지기 시작한다.우회로를 이용한 강영희 집사님의 도움을 받아 손을 잡고 오르긴 했지만 손잡는 것도 그리 쉽지가 않았다.
오르고 나서 내려다보니 아찔한 생각이 들었다.이런 곳을 오르다 바위쪽이 떨어져 나가면 사고가 나는 것이다.
안전산행을 해야되는데 그런곳을 보면 그냥 지나칠수가 없는 나의 욕심!!
앞으로는 정말 조심을 해야겠다.
상학봉을 오르다보면 심심찬케 험로가 나타난다.
조금가니 이번에는 6~7m높이의 직벽코스가 나오는데 두개의 자일이 늘어져 있었다.
가는 자일은 배낭을 묶어 올려보내는 것이고 굵은 자일은 직벽을 오를때 이용하는 것이다.배낭을 메고 시도를 해 보았지만 실패.우회 암벽을 이용하는데 그곳도 5m높이의 겨우 몸이 들어가 움직일수도 없는 그런 통로이다.난이도가 만만치 않다.
나와 이인호 집사님은 어렵게 통과를 하고 홍세영 집사님은 강영희 집사님의 어려운 도움을 받고 겨우 올라왔다.
이 구간에서는 강영희 집사님만 자일을 잡고 통과를 했다.
강영희 집사님이 얼마나 위대해 보이는지!!
자일맨인 나도 못오르는데~~혹시 배낭을 내려놓고 올랐으면 가능 했을지?
긴장된 마음이 한참 이어진다.
산을 오르다보면 많은 새소리를 들어보지만 오늘 듣는 새소리는 처음듣는 새소리이다.어찌나 아름다운지!!
새들의 향연이 한참 이어진다.
얼마후 상학봉에 오르게 되는데 이곳도 쇠파이프로된 사다리를 이용해 오르게 된다.바위는 그리 크지않다.
이제 우리가 올라야 할곳은 묘봉과 관음봉 문장대이다.
이쯤되면 거의 절반은 오른 셈이다.
이제 묘봉을 향하여 가게되는데 이곳은 계속 우리를 긴장케 하는 구간이다.
자일이 계속 연이어져서 우리의 몸을 그냥 두지 않는다.
자일 타는 것을 좋아하는 나도 하도 타서 그만좀 나왔으면 하는 바램이다.
상학봉에서 묘봉까지의 거리는 한시간 정도 소요되는데 이 구간에서는 가끔 등산객을 만날수 있는데 우리같이 장거리 산행하는 사람은 없었다.
묘봉에 올라가 우리가 온길을 내려다보니 참 대견스러웠다.
이제 관음봉을 거쳐 문장대에 오르게 되는데 묘봉에서 관음봉 코스가 길어보인다.
묘봉에서 내려와 얼마간은 계속 큰 바위와 자일길이 이어지더니 그 구간이 끝나고 갈림길이 나타나는데 좌측으로부터 전형적인 육산길이 이어진다.
오르락 내리락 군데군데 두세명의 등산객이 앉아 점심을 먹고 있는 모습도 보였다.
잠시 앉아 쉬며 방울토마토와 오렌지를 먹으며 목을 축인다.
더운 날씨지만 계속 그늘로 이어진 길이라 더위는 덜을수 있었다.
가끔 갈림길이 나오지만 이정표도 없고 꼬리표도 보이지 않는 길이 자주 나타난다.그럴때마다 나침판과 관음봉을 바라보며 길을 잡는다.
관음봉 가는길은 꽤나 길게 느껴진다.
이제까지 보지 못했던 산죽나무도 나타나고 길이 혼동을 느낄만큼 여러개의 길이 나타난다.
한번은 길을 잘못들어 다시 뒤돌아서 온적도있다.
한참을 걸어 관음봉에 도착하는데 관음봉 봉우리는 우리가 이제껏 오른 봉우리 중에 제일 크고 웅장하면서 오르기에도 만만치 않다.
나와 이인호 집사님만 오르고 두분은 그냥 지나친다.
바위틈 사이에 예쁘게 핀 보라빛 라일락의 향기를 맡으며 사진한컷 하고 내려온다.
관음봉에서 바라보는 문장대는 그리 멀어보이지가 않았다.
이곳에서 문장대까지 구름다리를 놓으면 좋으련만~~~
희망사항이다.
이제 문장대를 향하여 걷기 시작한다.
위험구간이 조금은 반복되지만 우리의 실력이 보통 실력인가?
2개의 바위터널도 통과하고 오르락 내리락 산행은 계속된다.
이곳을 지날땐 내 키보다 큰 산죽나무 숲을 지나게 되는데 군데군데 연분홍 철쭉도 눈에 뜨이고 산옥잠화도 눈에 뜨인다.
이제 조금만 가면 문장대에 오른다는 생각을 하니 마음이 뿌듯해 지기 시작한다.
문장대를 바로 위에두고 걸을때는 더덕 향기가 마지막 코끝을 상큼하게 해준다.
17시20분 드디어 마지막 봉우리인 문장대에 올랐다.
잠시 기념사진 한컷하고 바로 휴계소에 들러 목을 축이고 백두대간 코스인 밤치재를 향하여 하산길에 들어간다.
시간이17시40분 2시간 코스 이므로 서둘러야 한다.
조금 내려가니 시작부터가 장난이 아니다.계속 바위 사이로 난코스가 이어진다.
자일과 동시에 급경사의 내리막길이다.
바위굴속을 통과 할때는 엎드려 네발로 기어가게 만든다.
이런 구간이 하산코스의 삼분의 일 정도되니 좀처럼 속도가 나질 않는다.어둡기 전에 하산을 해야 되기 때문에 각자 열심을 낸다.
멀리 도로가 내려다 보인다.
강영희 집사님과 홍세영 집사님은 띄기 시작한다.이인호 집사님과 나는 빠른 걸음으로 최선을 다한다.
19시40분 드디어 밤치재에 도착한다.
애누리 없는 12시간의 산행 참 대단들하다.
그것도 어둡기전에 하산을 하다니~~~
마치 오늘 산행은 나를 위하여 준비된 코스갔다.
아!!이런 곳도 있었구나!! 하며~~
정말 주님의 도우심이 없었더라면 불가능하다.
아름다운 자연을 우리에게 주시고 또 건강을 주셔서 좋은 일기속에 즐거운 산행~~ 뿌듯한 산행~~ 행복한 산행~~ 하게 하심을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오늘 산행은 12시간의 산행이었지만 지루하지도 않고 아기자기하고 스릴 만점인 산행이었습니다.
좋은 산행을 안내해 주신 이인호 집사님께 감사드리고 또 긴시간 차 운행을 맡아주신 이인호 집사님과 강영희 집사님 거듭 감사드립니다.
세분집사님 화이팅!!
~추신~
저는 차가 청주 시내를 통과하게 되므로 청주에서 내려 여동생네 들려 여장을 풀고 주일날은 제부가 목회를 하는 교회에서 예배를 드리고 화요일날 인천에 올라왔습니다.
오랫만에 동생과 즐거운 시간도 가졌고, 정말 이번 산행은 감격스럽고 가장 아름다운 산행을 한듯 합니다.
산행기는 차를타고 올라오면서 차안에서 썼습니다.
어디:속리산 서북릉
코스:활목고개-미남봉-매봉-상학봉-묘봉-관음봉-문장대-밤치재
정기산행은 한달에 한번이지만 매주 서울 근교 산을 비롯하여 여기 저기 산행을 하는 주안 등산부.........
개인적인 사정으로 그간 공백기간을 갖었었다.
오대산 산행을 끝으로 오랫만에 속리산 산행을 하였습니다.
그간 속리산 산행은 수도없이 하였기에 행선지를 다른 곳으로 정하였으면 해서 이인호 집사님께 요즘 철쭉산행 계절이니 꽃산행은 어떠냐고 제의를 했지만,철쭉축제의 산행은 사람 구경인지 꽃 구경인지 모르겠다며 속리산 서북릉으로 결정을 하였다.
산행시간이 10시간 정도 걸리기에 새벽 4시에 출발키로 하였다.
전날 강영희 집사님과 전화 통화를 하였는데 저녁 6시30분인데 내일 조기 출발을 위하여 저녁드시고 잠잘 준비를 하신다고 하신다.
나는 아직 할일도 잔뜩 남았는데 벌써 잠이라니!!
마음이 초초해 지기 시작한다.하기야 할일이 없어도 잠 조절만은 자신이 없었다.
산타는것은 아무리 오래 타도 자신이 있는데 잠 조절은 영 자신이 없었다.
그래도 초조한 마음에 서둘러 일을 끝내고 9시 잠자리에 들어가 잠을 청해 보지만 정신만 말똥말똥 잠이 오지않는다.
일어나 거실로 나와 시계를 보니 10시30분 새벽 2시30분에는 일어나야 되니 그냥 앉아있다가 가기로 한다고 텔레비젼을 본다.
그런데 화면만 눈에 들어오지 내용은 머리속에 들어오지 않는다.
그러다 11시 그래도 잠을 자야겠다는 생각으로 다시 잠자리로 들어간다.
한참을 뒤척뒤척하다 2시간 정도는 잤을까? 휴대폰 알람소리에 일어나 밥안처놓고 준비를 한다.
배낭 꾸리는 일은 척척 수준급에 가깝다.헐렁하던 배낭은 빽빽함으로 채워지고,전날 남편한테 스틱 안전점검 받고 또 교회까지 태워다 달라고 예약까지 해났기에 큰 어려움은 없었다.
4시에 출발키로 하였지만 습관처럼 항상 지연되는 출발시간 오늘은 4시17분 .
인원은 이인호집사님,강영희집사님,홍세영집사님,그리고 나 단촐하게 달랑 네명이다.
다들 잠든새벽, 이인호 집사님이 운전을 하시고 회색빛 도로를 달린다.
아마 이 새벽 누가 잠안자고 그 길을 다녀오라면 다들 한마디씩 투덜투덜 하였을건만~~
기대와 설레임으로 다들 마음이 들떠있다.
오늘 오를 코스는 충북알프스 구간인데 험하기로 이름난 구간이다.
이인호 집사님!! 자나깨나 산에 관심이 많으셔 인터넷과 또 산행에 관한 책자를 통해 좋은 코스로 우리를 안내 하신다 한다.
고향이 충청도도 아닌데,인터넷을 보고 도로 상황과 또한 산행코스도 몇번은 다녀오신 것처럼 훤이 다 알고 계셨다.
아마 그 실력으로 공부를 하셨으면 서울대는 수석이고 사법고시도 수석일것이 확실하다.
백두대간 주능선상에 있는 속리산은 충북 보은군과 경북 상주시 경계에 있는 산으로 속세를 떠난다는 산이름을 가진 우리나라 8경중의 하나로 태백산맥에서 남서 방향으로 뻗어 나온 소백산맥 줄기 가운데 위치하여 명승고적이 보은군에 몰려 있어 보은군 속리산이라고 부른다.
최고봉인 천왕봉(1.058m)을 중심으로 비로봉,길상봉,문수봉,관음봉,묘봉,수정봉 등 8개의 봉우리와 문장대,입석대,경업대,비석대,학소대,신선대,봉황대,산호대 등 8개의 대가 있으며 속리산이라는 이름 외에도 광명산, 지명산,미지산,구봉산,형제산,소금간산,자하산 등의 이름으로 불리워 왔다.
타고간 차는 우리가 하산할 지점인 밤치재에 두고 예약해 두었던 택시 기사에게 전화를 하여 택시를 타고 활목고개까지 갔다.
거리로는 차로 불과 10 여분인데 거기까지 오는 거리가 있어 거금 24000원을 내고 편하게 왔다.
이인호 집사님 기도가 긑나고 7시40분 활목고개 들머리로 산행은 시작이 된다.
입구에는 작은 현수막에 안전을 위하여 입산을 통제한다는 글구가 적혀있었다.
이곳을 오르는 모든이들은 우리글도 모르는척 산을 오르고 있다.
경사가 완만한 작은 오솔길은 사람들이 그리 많이 다니지 않은 길이다.
나 어렸을적에 동네 뒷동산과 같은 포근한 그런 길이다.
한걸음 한걸음 걸을때마다 폭신감이 더해준다.
아침햇살을 받으며 걷는 기분이 어찌나 상쾌한지~~~
길을 오르는 양옆에는 산취나물이 유혹을 하며 발목을 붙잡는다,
보이는대로 뜯어서 배낭 옆주머니를 채운다.내려오는 하산길이라면 맘놓고 앉아서 뜯겠건만 갈길이 멀어 떨어지지 않는 발길을 억지로 떼어가며 산을 오른다.
마치 자식을 두고 오는것 같이 미련이 남는다.
완만한 오름길인데 홍세영 집사님께선 그간 2주간의 산행을 쉬고 와서인지 몹씨 힘들어 하신다.
선두에선 나에게 쉬었다가란 말은 못하고 산나물 뜯으면서 천천히 가란다.
40 여분 오르면 첫번째 봉우리인 미남봉(610m)에 오르게 되는데 미남봉에 서서 아래를 내려다보면 우측으로는 경북 좌측으로는 충북이 내려다 보인다.
날파리들도 산행을 하려는지 계속 얼굴에 붙어 따라 오른다.아마 길을 몰라 우리와 함께 산행을 하려나보다.그렇지 않으면 힘이들어 잠시 엎혀가기 작전인지~~그놈의 속을 어찌 알으리........
이제 다음 봉우리인 매봉을 향하여 걷는다.
중간중간 커다란 소나무가 우뜩 서있다.홍세영 집사님 힘들긴 힘든가보다.아름드리 소나무만 나타나면 기를 받겠다고 양팔로 소나무를 끌어안는다.아직 어려운 코스는 나오지도 않았는데 벌써부터 그러니 걱정스럽다. 하지만 홍집사님 산행실력을 알고 있기에 마음은 놓인다.
9시 노송이 우거진 쉼터에 도달했다.
쉬었다 갈겸 앉아,참외와 오렌지를 먹으며 담소도 나누며 땀을 식힌다.
이제 매봉을 향하여 걷기 시작한다.오르락 내리락 길이 딱 한사람만이 다니기 적당한 좁은 오솔길이 이어진다.
크고 작은 암릉이 나타나면서 작은 험로도 나타나기 시작한다.
암릉산행을 좋아하는 나는 올게 왔다는 식으로 작은 바위도 놓칠새라 다 거슬러 올라타기 시작한다.
강영희 집사님 날보고 하는말 다람쥐 같다고 한다.난 덧붙여 날다람쥐라고 한다.
작은바위를 거슬러 좁은 바위골목을 지나 위를보니 쇠파이프로된 사다리가 보였다. 한발한발 조심스레 올라가니 커다란 집채만한 바위가 마치 건물 옥상을 연상케했다.
한쪽으로는 예쁘게 자란 소나무가 자리를 잡은 약간 비스듬이 경사가진 바위가 바로 매봉이었다.
상학봉과 묘봉을 배경으로 돌아가며 기념촬영을 하였다.
우리가 온길을 내려다보니 미남봉에는 우리의 뒤를 따라오르는 몰지각한 등산객들이 야호하며 환호성을 지르고 있다.
이제 상학봉을 향하여 걷기 시작한다,
오르락 내리락 산행의 묘미는 깊어져간다.
아침식사를 일찍한 탓에 허기가 돌아 그늘진 갈림길에 식탁을 펼쳤다.언제나 산에서 먹는 밥맛은 꿀맛~~
상학봉을 오르자면 위험구간이 여러차례 나오는데 첫번째 구간에서 좌측으로는 우회로 우측으로는 난이도가 만만치 않은 코스가 나오는데 산을 오르는 모든이들은 우회로를 이용하는데 눈으로 본 이상 시도를 해본다.
길이는 그리 길지 않지만 실력테스트 구간~~
1m50Cm 높이의 약간 경사가진 마사토로된 험로도 힘들었지만 이어진 좁은 바위통로!! 왼쪽손을 쭉 뻗으면 손을 잡을만한 바위조각이 보이는데 바위가 부식이돼 위험해 보인다.
이 싯점에서 내려가기도 힘들고 오르기도 힘든 상황이다.
발 딛을만한 곳도 전혀없고 오로지 부식된 바위조각만 의지해야 오를수 있는데 마음이 불안해 지기 시작한다.우회로를 이용한 강영희 집사님의 도움을 받아 손을 잡고 오르긴 했지만 손잡는 것도 그리 쉽지가 않았다.
오르고 나서 내려다보니 아찔한 생각이 들었다.이런 곳을 오르다 바위쪽이 떨어져 나가면 사고가 나는 것이다.
안전산행을 해야되는데 그런곳을 보면 그냥 지나칠수가 없는 나의 욕심!!
앞으로는 정말 조심을 해야겠다.
상학봉을 오르다보면 심심찬케 험로가 나타난다.
조금가니 이번에는 6~7m높이의 직벽코스가 나오는데 두개의 자일이 늘어져 있었다.
가는 자일은 배낭을 묶어 올려보내는 것이고 굵은 자일은 직벽을 오를때 이용하는 것이다.배낭을 메고 시도를 해 보았지만 실패.우회 암벽을 이용하는데 그곳도 5m높이의 겨우 몸이 들어가 움직일수도 없는 그런 통로이다.난이도가 만만치 않다.
나와 이인호 집사님은 어렵게 통과를 하고 홍세영 집사님은 강영희 집사님의 어려운 도움을 받고 겨우 올라왔다.
이 구간에서는 강영희 집사님만 자일을 잡고 통과를 했다.
강영희 집사님이 얼마나 위대해 보이는지!!
자일맨인 나도 못오르는데~~혹시 배낭을 내려놓고 올랐으면 가능 했을지?
긴장된 마음이 한참 이어진다.
산을 오르다보면 많은 새소리를 들어보지만 오늘 듣는 새소리는 처음듣는 새소리이다.어찌나 아름다운지!!
새들의 향연이 한참 이어진다.
얼마후 상학봉에 오르게 되는데 이곳도 쇠파이프로된 사다리를 이용해 오르게 된다.바위는 그리 크지않다.
이제 우리가 올라야 할곳은 묘봉과 관음봉 문장대이다.
이쯤되면 거의 절반은 오른 셈이다.
이제 묘봉을 향하여 가게되는데 이곳은 계속 우리를 긴장케 하는 구간이다.
자일이 계속 연이어져서 우리의 몸을 그냥 두지 않는다.
자일 타는 것을 좋아하는 나도 하도 타서 그만좀 나왔으면 하는 바램이다.
상학봉에서 묘봉까지의 거리는 한시간 정도 소요되는데 이 구간에서는 가끔 등산객을 만날수 있는데 우리같이 장거리 산행하는 사람은 없었다.
묘봉에 올라가 우리가 온길을 내려다보니 참 대견스러웠다.
이제 관음봉을 거쳐 문장대에 오르게 되는데 묘봉에서 관음봉 코스가 길어보인다.
묘봉에서 내려와 얼마간은 계속 큰 바위와 자일길이 이어지더니 그 구간이 끝나고 갈림길이 나타나는데 좌측으로부터 전형적인 육산길이 이어진다.
오르락 내리락 군데군데 두세명의 등산객이 앉아 점심을 먹고 있는 모습도 보였다.
잠시 앉아 쉬며 방울토마토와 오렌지를 먹으며 목을 축인다.
더운 날씨지만 계속 그늘로 이어진 길이라 더위는 덜을수 있었다.
가끔 갈림길이 나오지만 이정표도 없고 꼬리표도 보이지 않는 길이 자주 나타난다.그럴때마다 나침판과 관음봉을 바라보며 길을 잡는다.
관음봉 가는길은 꽤나 길게 느껴진다.
이제까지 보지 못했던 산죽나무도 나타나고 길이 혼동을 느낄만큼 여러개의 길이 나타난다.
한번은 길을 잘못들어 다시 뒤돌아서 온적도있다.
한참을 걸어 관음봉에 도착하는데 관음봉 봉우리는 우리가 이제껏 오른 봉우리 중에 제일 크고 웅장하면서 오르기에도 만만치 않다.
나와 이인호 집사님만 오르고 두분은 그냥 지나친다.
바위틈 사이에 예쁘게 핀 보라빛 라일락의 향기를 맡으며 사진한컷 하고 내려온다.
관음봉에서 바라보는 문장대는 그리 멀어보이지가 않았다.
이곳에서 문장대까지 구름다리를 놓으면 좋으련만~~~
희망사항이다.
이제 문장대를 향하여 걷기 시작한다.
위험구간이 조금은 반복되지만 우리의 실력이 보통 실력인가?
2개의 바위터널도 통과하고 오르락 내리락 산행은 계속된다.
이곳을 지날땐 내 키보다 큰 산죽나무 숲을 지나게 되는데 군데군데 연분홍 철쭉도 눈에 뜨이고 산옥잠화도 눈에 뜨인다.
이제 조금만 가면 문장대에 오른다는 생각을 하니 마음이 뿌듯해 지기 시작한다.
문장대를 바로 위에두고 걸을때는 더덕 향기가 마지막 코끝을 상큼하게 해준다.
17시20분 드디어 마지막 봉우리인 문장대에 올랐다.
잠시 기념사진 한컷하고 바로 휴계소에 들러 목을 축이고 백두대간 코스인 밤치재를 향하여 하산길에 들어간다.
시간이17시40분 2시간 코스 이므로 서둘러야 한다.
조금 내려가니 시작부터가 장난이 아니다.계속 바위 사이로 난코스가 이어진다.
자일과 동시에 급경사의 내리막길이다.
바위굴속을 통과 할때는 엎드려 네발로 기어가게 만든다.
이런 구간이 하산코스의 삼분의 일 정도되니 좀처럼 속도가 나질 않는다.어둡기 전에 하산을 해야 되기 때문에 각자 열심을 낸다.
멀리 도로가 내려다 보인다.
강영희 집사님과 홍세영 집사님은 띄기 시작한다.이인호 집사님과 나는 빠른 걸음으로 최선을 다한다.
19시40분 드디어 밤치재에 도착한다.
애누리 없는 12시간의 산행 참 대단들하다.
그것도 어둡기전에 하산을 하다니~~~
마치 오늘 산행은 나를 위하여 준비된 코스갔다.
아!!이런 곳도 있었구나!! 하며~~
정말 주님의 도우심이 없었더라면 불가능하다.
아름다운 자연을 우리에게 주시고 또 건강을 주셔서 좋은 일기속에 즐거운 산행~~ 뿌듯한 산행~~ 행복한 산행~~ 하게 하심을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오늘 산행은 12시간의 산행이었지만 지루하지도 않고 아기자기하고 스릴 만점인 산행이었습니다.
좋은 산행을 안내해 주신 이인호 집사님께 감사드리고 또 긴시간 차 운행을 맡아주신 이인호 집사님과 강영희 집사님 거듭 감사드립니다.
세분집사님 화이팅!!
~추신~
저는 차가 청주 시내를 통과하게 되므로 청주에서 내려 여동생네 들려 여장을 풀고 주일날은 제부가 목회를 하는 교회에서 예배를 드리고 화요일날 인천에 올라왔습니다.
오랫만에 동생과 즐거운 시간도 가졌고, 정말 이번 산행은 감격스럽고 가장 아름다운 산행을 한듯 합니다.
산행기는 차를타고 올라오면서 차안에서 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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